김치말이 국수는 어릴적 친정 엄마가 자주 만들어 주시던 음식입니다. 냉면도 그렇고 김치말이 국수는 특히 겨울에 먹으면 더더욱 맛있고 좋은 음식이지요. 밖에는 찬바람이 쌩쌩 불고 뜨뜻한 아랫목에서 살얼음 동동 국수를 먹는 그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이북이 고향이신 친정 아버지가 특히 고향 생각이 날때에는 이렇게 겨울철에 맛있게 담은 김장 김치와 동치미 국물을 이용해서 만든 김치말이 국수를 드시면서 마음을 달래시곤 하셨지요. 김치말이 국수는 원래 북한 평양지역 양반가의 기호및 숙취제거를 위한 해장음식이나 겨울철 야참으로 즐기던 음식이라고 합니다. 아버지는 그렇게 고향을 생각하시면서 드셨던 김치말이 국수. 그리고 저는 이제 어릴적 생각과 아버지를 그리워하면서 먹게되는 추억이 많은 음식이 되었습니다.
육수를 먼저 만들어 놓습니다. 냄비에 물을 붓고 양파, 대파, 다시마, 다시 멸치를 넣고 끓여 줍니다.무도 함께 넣으면 국물의 맛이 더 시원하고 좋겠지요. 재료들의 맛이 우러나오면 채에 받쳐서 건더기를 걸러 낸 후 차갑게 식혀 줍니다. 그리고 동치미 국물을 함께 섞어 줍니다. 원래 육수는 사골을 푹 고아서 기름기를 제거한 후 면보에 받쳐서 맑은 육수에 동치미를 섞어서 사용하는것이기도 하지요.
잘익은 김장 배추김치는 속을 털어내고 잘게 송송 썰어서 참기름으로 조물조물 무쳐 놓습니다
생표고버섯을 사용해도 좋고, 말린 표고버섯은 설탕물에 불려서 기둥을 제거한 후 가늘게 채 썰어서 마늘, 간장, 참기름, 후추를 넣어서 양념을 해서 조물조물 무친 후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른후 볶아서 준비해 놓습니다.
두부는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데친 후 차갑게 식히고 잘게 부숴 놓습니다.
다시마와 멸치등을 넣어서 끓여 놓은 육수. 그리고 김치국물을 함께 섞어서 냉장실이나 냉동실에 넣어서 살얼음이 살짝 생길 수 있도록 준비를 해 줍니다.
김치말이 국수를 만드는 재료들이 모두 준비가 되었습니다
소면을 쫄깃하게 삶아서 그릇에 담고 준비해 놓은 고명들을 보기좋게 올리고 냉장고에서 차갑게 식혀 놓은 육수를 조심스럽게 부어주면 김치말이 국수 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