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말이 국수는 어릴적 친정 엄마가 자주 만들어 주시던 음식입니다. 냉면도 그렇고 김치말이 국수는 특히 겨울에 먹으면 더더욱 맛있고 좋은 음식이지요. 밖에는 찬바람이 쌩쌩 불고 뜨뜻한 아랫목에서 살얼음 동동 국수를 먹는 그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이북이 고향이신 친정 아버지가 특히 고향 생각이 날때에는 이렇게 겨울철에 맛있게 담은 김장 김치와 동치미 국물을 이용해서 만든 김치말이 국수를 드시면서 마음을 달래시곤 하셨지요. 김치말이 국수는 원래 북한 평양지역 양반가의 기호및 숙취제거를 위한 해장음식이나 겨울철 야참으로 즐기던 음식이라고 합니다. 아버지는 그렇게 고향을 생각하시면서 드셨던 김치말이 국수. 그리고 저는 이제 어릴적 생각과 아버지를 그리워하면서 먹게되는 추억이 많은 음식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