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 된장양념장
장아찌를 좋아해서 마늘장아찌, 매실장아찌, 무우말랭이장아찌를 만들어 놓고
가끔 색다른 반찬이 먹고 싶을 때 조금씩 꺼내 먹는다.
깻잎 된장 장아찌는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만드는 방법을 찾아 봤는데,
그다지 맘에 드는 레시피가 없다.
그냥 된장에다 기본적인 양념 몇가지 넣고 만들면 되겠지 싶어
내맘대로 레시피를 만들어서담갔더니
깻잎된장장아찌 형태가 나온 듯 해서 기분이 좋다^^*
푸우아줌마식 깻잎된장장아찌 만들기
재료 : 깻잎 100장, 절임용 소금 한주먹
된장양념(된장 4큰술, 간장 2큰술,매실원액 2큰술,양파 1개,마늘 2쪽,
고추가루 1큰술, 참깨 1큰술)
1. 깻잎 줄기꼭지 부분을 조금만 남겨두고 잘라 손질한 후에
깨끗이 씻어서 소금물에 담가 2시간 정도 절여준다.
씻으면서 보니 똑같은 소금물에 담궈졌던
똑같은 깻잎들인데도 절여진 정도가 다 다르다.
인생만사도 똑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똑같은 수업료 내고, 똑같은 학교를 다녔는데도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만 하는 사람이 있으니 말이다
2. 절인 깻잎을 깨끗이 헹궈서 탈탈 털어 물기를 제거한다.
3. 깻잎 물기가 빠지는 동안 준비해 준 된장 양념용 재료를 넣고
믹서로 곱게 갈아 참깨와 고추가루를 섞는다.
양념맛이 섞이도록 10분 정도 둔다.
안동지역에서 구입한 재래 된장을 사용했다.
아직 발효가 덜 되서 그런지 된장 특유의 쿠리쿠리(?)한 냄새가 조금 난다.
매실원액과 마늘, 양파 덕인지 함께 갈아 둔 후에는
냄새도 덜하고 짠맛도 덜하다.
깻잎된장장아찌가 맛있게 될 것 같은 기분좋은 느낌이랄까^^*
4. 나중에 쓸 된장 양념을 조금 남겨 두고,
물기를 뺀 깻잎에 된장 양념을 넣고 살살 버무린다.
다른 사람들 레시피에는
깻잎을 몇장씩 포개서 된장양념을 켜켜이 얹으라고 한다.
나는 어느것은 양념 혜택(!)을 더 많이 주고,
어느것은 덜 받는 불공평함(?)을 없애려고
한꺼번에 깻잎과 양념을 섞어서 버무려주었다.
깻잎들이 고마와 하려나???
4. 버무린 깻잎을 가지런히 포개서 보관용 그릇에 담고
맨위에 조금 남겨둔 된장양념을 얹는다.
하룻밤 식탁위에서 재우고 내일 쯤 냉장고에 넣을 생각이다.
깻잎과 양념이 친해질 시간이 필요한 듯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