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료: 시래기
부재료: 삶은 시래기 적당량/ 무 약간 /된장 적당량 /굵은 멸치 대여섯 마리 /찧은 마늘 /고춧가루 /풋고추 /파 /양파 약간 /조미료
팁: * 시래기 된장국에 무를 넣는 것은 소화력을 높이며
시원한 맛을 배가하기 위한 과정이다.
▶ 만드는 법
① 대가리를 뺀 멸치 대여섯 마리를 무와 함께 물이 담긴 냄비에 넣고 팔팔 끓인다.
② 된장을 풀고 미리 썰어 둔 시래기와 각종 조미료를 넣는다.
③ 시래기가 푹 물렀나 먹어보아 부드럽게 입에 감치면 불을 끈다.
작금 아침밥을 안 먹는 사람들이 점증 추세이다.
하지만 나는 아침에 반드시 조금이라도 밥을 먹는다.
근데 밥에는 국내지 찌개가 곁에 있어야 제격이며 소
화도 잘 되고 입맛도 돌게 마련임은 불문가지다.
요즘도 여전한 웰빙 신드롬으로 건강에 관한 관심이
지대한 것이 바로 세인들의 인지상정일 터.
하지만 현실은 고혈압과 성인병 환자들이 급증추세라고 하니
그렇다면 이건 바로 어떤 모순의 아이러니가 아닐까도 싶다.
헌데 우둔한 내가 보기에 이러한 성인병의 만연은
서구화된 식문화의 만연과 더불어 육류섭취의 증가와 같은
영양 과잉이 그 단초는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나는 너무도 일찍 생모를 여의고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심학규의 딸인 심청이는 동냥젖을 먹고 자랐다지만
나는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죽 내지는 미음을 먹고 자랐으며
조금 더 커서는 늘 그렇게 된장국과
된장찌개가 식탁의 동무로서 자리매김했다.
그런 연유로서 나는 지금도 된장국과 된장찌개를 자주 먹는다.
애당초 가난하게 살아온 이력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지금도 그러한 풋풋한 서민음식(?)이 내 입엔 가장 맞는다.
그럼 이제부터 오늘 새벽에도 내가 직접 만든 '웰빙 아침의 동반자'인
시래기 멸치 된장국을 만들어 소개하고자 한다.
시장에 가면 언제든 시래기의 재료가 많이 나오는데
'시래기'는 통상 무청을 말린 것을 일컫는다.
무의 윗부분, 즉 줄기와 잎이 있는 부분만을 따로 모아서
말린 것을 시래기라고 하는데 시래기에는 딸기보다
비타민 C가 더 많이 들어 있으며
비타민 B1과 B2 역시 우유보다 풍부하다고 한다.
또한 시래기엔 비타민 A도 당근보다 두 배가 넘게 함유돼 있어
간암 억제에도 효과가 크며 빈혈에도 좋고
칼슘 및 식이섬유까지 함유돼 있다고 하니
가히 웰빙 시대의 가장 좋은 동반자이자 더불어
성인병을 몰아내는 어떤 첨병의 역할까지도
하는 듯 싶어 자신 있게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