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료: 낙지, 무, 다시마, 멸치, 조개
부재료: 파, 소금, 청주, 고추
팁: 낙지 손질만 잘 하면 진짜 쉬워요
늦은 나이에 둘째까지 출산 한 후 확실히 첫째때와 다른것이
무릎, 손목 등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더군요.
모유수유때문에 국물도 많이 먹어야 하는데, 미역국은 이제 지겹고
시원한 연포탕을 끓여먹었답니다.
신랑도 잘 먹여야 하고, 아이들도 물론 잘 먹여야 하지만
저는 주부인 제 스스로가 잘 먹고 건강하고 컨디션도 좋아야
그 밝은 기운이 아이들과 신랑에게도 전달되리라 생각해요.
엊그제부터 계속 연포탕이 먹고싶더니 어제 밤엔 내내 그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맛이 생각나는게
(아.. 이 단순한 식욕) 한번도 만들어본적은 없지만 까짓 거~ 결국 낙지를 사왔다
우선 낙지 손질먼저,
보통 생물세발낙지로 하는데 마트에 가보니 생물낙지가 없어 냉동낙지로 결정.
생물낙지의 내장은 먹기도 하지만 냉동낙지의 내장은 버려야 함.
먹물은 꼭 뺄것. 안그럼 국물색이 너무 까매진다
* 낙지 손질하는 법
요거이 낙지 머리부분. 머리를 뒤집어 까서 내장과 먹물을 제거해준다. 뒤집어 깐 내장.. 외계인처럼 생겼다. ㅜ.ㅜ
손으로 살살떼다가 잘 안떼지는 부분은 가위로 쓱 잘라주면 됨
낙지다시부분을 홀라당 뒤집어 정중앙에 보면 낙지 입인지 눈인지 있다. 잘라내준 내장들
요것도 쓱 잘라버림
굵은소금을 듬뿍 넣고 빨래비비듯이 박박 잘 비벼주면서 낙지의 찬물로 여러번 헹궈 소금기를 제거해준다.
미끈함을 제거해준다.
마지막에 쌀뜨물로 헹궈주면 더 좋다.
불에 불린 다시마와 멸치 그리고 잘라준 마늘을 넣고 팔팔끓여 육수를 미리 해감시킨 바지락을 넣고 청주를 (없으면 미림) 넣고 비린내를 제거한 후
우려낸다. 냄비꺼내기 귀찮아 다른팬에 했더니 검정이라 잘 안보인다 -.,-
나처럼 칼칼한 맛을 좋아한다면 청양고추를.. 고추와 무를 넣은 후 소금간, 올라오는 하얀거품을 제거
마지막에 손질해둔 낙지를 살짝 데쳐준다. 오래데치렴 질겨지니 1분정도만, 낙지를 꺼내 잘 잘라주고 국물부어 맛나게 먹자~ 꺄
반찬은 엄마표 김치 하나로 충분~ ^^
인터넷에 여러가지 레시피들이 있었지만, 번거롭기도 하고 평이 별로 좋지 않아 나름 숙고하여 연포탕 완성.
만들어본 건 처음이었지만 박을 넣은 밀국낙지나 연포탕은 좋아해서 먹어본 맛을 기초로 만들었더니
얼추 비슷한 맛이 나왔다.
연포탕은 기본적으로 낙지에서 우러나오는 맛이 자연적인 맛. 이런저런 양념 많이 필요없다.
가끔 간장을 넣은 레시피도 보긴 했지만 no. 육수만 잘 우려내고 낙지 손질만 잘 했다면 소금간 하나면 충분하다.
그리고 매운것을 좋아하지 않아도 청양고추 하나는 꼭 넣어야 칼칼한 연포탕의 맛이 제대로 난다.
나는 4개. 후후훗.
내가 해놓고 너무 맛나서 김치와 함께 밥 한그릇 뚝딱.
밤에 신랑 맥이면서 옆에 앉아 또 한그릇 뚝딱.. 아.. 살찌는 소리..
꽤 많은 양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다 먹었다.. 음핫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