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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주먹밥이 입은 노란옷’

BY 세딸맘 조회 : 1,558

주재료: 밥 2공기 반, 양파 작은 것 1개, 잘익은 김치(묵은지) 약간,계란5개,잔지리멸치 2큰술, 표고버섯3개(집에있는버섯 아무거나상관없음),실부추(영양부추)약간
쌈다시마

부재료: 콩기름, 들기름, 소금 약간

팁: Ⅰ. 계란그물을 잘 만들려면
①계란을 채에 곱게 걸러준다
②센불에서 후라이팬을 달군후 약한 불에서 그물을 그리듯 그려준다.
③작은 후라이팬(계란후라이용)을 이용하면 한입크기에 적당하다.

Ⅱ. 집에서 먹을때는
바지락이나 굴을 넣고 끓인 미역국이나, 김치를 잘게썰고 멸치육수를 넣고 끊인
김치순두부국을 곁들이면 좋다(금상첨화?)

Ⅲ. 야외에서 먹을 때
키위와 방울토마토를 곁들이면 맛도 좋고 색감도 좋다.

※ 실부추 없을 땐 조미되지 않은 김을 가위로 잘게 썰어 넣어도 맛있어요


16개월 아기, 5살 유아, 9살 어린이를 키우고 있는 세딸맘입니다.
아기 유아 어린이의 음식을 매일 따로 해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주먹밥이 입은 노란옷’은 16개월 아기도 5살 유아도 9살 어린이도 모두 잘 먹고 즐거워 해서 먹는 모습만으로도 행복했답니다.
아이를 셋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나이 서른에 결혼해서 서른셋에 첫아이 낳고
마흔에 막내를 낳고 보니 체력도 달리고 젊은 엄마에 비해 감각도 달리고... 제데로 해주지 못하여 아이들에게 미안하기만 한데, 오히려 첫아이를 키울땐 없던 짜증도 내고, 소리도 지르게 되고, 온유하고 부드러운 엄마가 되고 싶던 나의 이상형 엄마는 어디가고...흑흑(아! 정말 눈물난다) 괴물같은 엄마가 되어버린 현실속에 그래도 맛난 건강식 만들어 먹일 때면 그래도 조금이나마 좋은 엄마노릇 한 것 같아 위로를 받곤 합니다.
예쁜 주먹밥 접시에 담아 주니 소풍이라도 나온 듯 살짝 들뜨기 까지한 우리 아이들 보며
아이 셋 데리고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아 자주 가지 못하는 소풍의 느낌을 살린 듯 하여 뿌듯도 하고 엄마로써 미안도 하고, 안쓰럽기 까지 한 (만감의 교차?)...못난 엄마의 요리스토리는 여기까지.....노란옷 입고 노란 병아리같은 예쁘고 귀여운 아이들과 가까운 곳에라도 나들이 갈 때 간단히 준비하여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주먹밥이 입은 노란옷’ 만들어보세요!
음식을 만들 때의 분주함이나 힘듬은 맛있게 먹어주는 이가 있을 때의 행복과 감격으로 한방에 날려버림이 마치 마술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밥을 짓는가봅니다.



 


 

재료준비

1. 양파, 김치,표고버섯,실부추등을 물에 잘 씻어서 물기를 없애고, 잘게 다진다.

(김치는 살짝만 씻는다)

2. 계란을 잘 풀어서 (소금은 넣지 않는다) 아이들이 먹고 비워진 플라스틱 약병(약국에서 무료로 구할 수 있음)에 넣어둔다.

3. 멸치는 전자레인지에 30초 구워주고 꺼내어 한김 나간 후에 다시 30초 돌려준 후 마늘 빻는 절구에 넣고 잘 빻아둔다

4. 다시마를 물에 헹구어 가늘고 길게 여러개 잘라놓는다.

 

조리

1. 버섯은 기름을 살짝 두르고 살짝 볶아낸다.

2 잘게다진 양파는 식용유를 두르고 약간의 소금을 넣어 살짝 볶다가 김치(묵은지)를 넣고 같이 볶아낸다.

3. 약병의 작은 입구로 후라이팬에 그물을 그려넣고 살짝 부쳐낸다

4. 큰 볼에 밥을 넣고 준비된 1과2에 다진 실부추, 들기름,멸치가루를 넣어 잘 섞어주고

적당량의 크기로 주먹밥을 만든다.(구워 빻은 멸치가루는 간을 보면서 솔솔 뿌려섞는다)

5. 3의 그물계란 부침에 주먹밥을 올려 잘 싸주고, 끈처럼 잘라놓은 다시마로 예쁘게 묶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