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젤 멋진 울 아빠

BY 울트라조림 조회 : 1,065

주재료: 두부 1모, 불린 미역 1컵

부재료: 소금 약간, 물 ½컵, 조림양념(간장 3큰술, 고춧가루 1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½큰술, 다진 파 1큰술, 깨소금•참기름 ½큰술씩), 식용유 적당량

팁: - 다시마물은 마른 다시마 사방 10센티 1장을 찬물3컵에 담구어
3시간정도 우려 사용하시면 돼요.

- 식용유 대신에 포도씨유를 사용하시면 훨씬 기름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낼 수 있답니다.

- 양념장에 설탕대신 올리고당을 넣으시면 건강에 더욱 좋아요.

늘 그 자리에서 두 자매를 위해 살아오신 아빠를 위해 음식을 만들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빠의 보살핌 아래 우리 두 자매는 자랐답니다.
저희 아버지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셨어요.
막노동일을 하실 때도 식사를 제대로 못 챙겨드셨던 것 같아요.
새벽부터 일어나셔서 그냥 물에 밥을 말아 드시고 급히 집을 나서시곤 했죠.
항상 자고 있으면 아빠가 제 머리를 쓰다듬고 한참을 쳐다보다 가셨던 기억이 나네요.
비가 오는 날에 다른 친구들 엄마들이 우산을 가지고 학교에 찾아오면
그게 어찌나 부럽고 샘이 나던지.. 아빠가 너무 원망스럽고 그렇게 우릴 떠난 엄마는
더 원망이 되더군요. 그런 날이면 괜히 집에 가서 아빠한테 투정부리고
엄마를 다시 불러달라고 말도 안 되는 떼를 썼던 것 같아요.
그 당시 아빠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요..나이를 먹고 옛 일을 떠올려보니 정말
아빠한테 죄송스런 마음이 들어요. 이런 아빠가 요즘은 영~기운이 없으시네요.
우리 두 자매를 키우시느라고 너무 고생을 많이 하셔서 몸이 많이 쇠하신 것 같아요.
더군다나 홀로 계셔서 건강이 더 악화되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자주 찾아가서 챙겨드린다고 하는데 저 또한 자식들 때문에 몸이 묶여서 항상
못 해드린 게 마음에 걸려요. 그런 고맙고 미안한 아빠에게 미천한 솜씨이지만
뼈에 좋은 요리를 대접해드리고 싶어요. 요리명은 [울트라조림]이에요. ^^

 

항상 마른 미역이 집에 있긴 한데 대부분 미역국을 끓일 때나

미역초무침 외에는 활용을 잘 못하는 것 같아서 두부조림에

넣어 만들어 봤어요. 칼칼하고 짭쪼롬한 밥반찬~두부미역조림!

 

두부와 미역을 배합하면 칼슘 흡수가 상승해요.

 

칼슘 영양분이 많이 들어있는 두부와 미역을 이용한

칼슘 요리랍니다. ^^


 

미역을 물에 불려 준비해요.

 

 



두부는 사방 4cm 크기로 도톰하게 잘라

소금,후추를 뿌려 잠시 두었다가

물기를 닦아내고 식용유를 두른 팬에 노릇하게 구워요.

 


 

분량의 재료를 섞어 조림양념을 만들어요.

 


 

두부에 조림양념을 끼얹고 물을 부어 끓이다가 국물이 끓으면 중간

불로 줄인 다음 불린 미역을 넣어 조려요.

 


 

두부에 간이 배어들면 불을 끄고 그릇에 담아 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