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료: 봄나물외~~
너무 많아서 본문에 따로 소개할게요.
부재료: 생일케익, 과일, 음료 등..
역시 너무 많아서 본문 참조`~
팁: 모든 요리의 최고 양념은 만드는 사람의 " 정성 깃든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해 세째딸이 손수 만들어 올린 어머니 고희상차림이었습니다.
육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은 다 미리 챙기고 가지고 갔습니다.
봄나물이 한창인 계절이라 두릅과 가죽, 취나물 등 기타 소스 만들 재료까지 다 챙겨서 갔어요.
시골에 가서 시장 보려면 거의 없는 것이 많고 시장봐도 통째로 다 구해야 되는지라 비용절감 차원에서 아에 여기서 쓰던 재료들 야채들 모두 챙겨들고 갔습니다.
아버지께서 햇고사리를 많이 꺾어다 놨드라구요.
제주도에서는 햇고사리나물을 많이들 먹습니다.
어머니께서 하지정맥 수술 후 아프신 관계로 고사리는 아버지 담당이시라네요.
가지고 간 재료들과 햇고사리. 그리고 즉석에서 끓이게 된 닭계장과 상차림 내용을
간략하게 기록해 봅니다.
설겆이가 심히 걱정되어서 뷔페식으로 차렸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떨어져 객지생활을 하는지라 모처럼 고향에 가면 늘 무엇을 만들어 드릴까
생각하게 됩니다. 올캐도 둘이나 되지만 모두 직장생활을 하며, 특히 어린 조카들
뒤치닥거리 하는라 바쁘기에 어머니 고희상은 저 혼자 모두 해야 했습니다.
피곤하였지만 행복하였던 어머니의 고희날이었습니다.
제주도에 계신 어머니께서 벌써 일흔번째 생신을 맞으셨습니다.밥그릇 하나 없는 집에
시집오셔서 고생고생 많이도 하셨죠..4.3사건이 일어나 그때 부모조실 하고 , 큰이모님
손에 자랐다는 말씀을 간혹 해 주시는데 평소 이야기하기를 꺼려하십니다. 눈물이 앞서
서요..그러다 스무살에 아버지를 중매로 만나시고는 얼굴도 안보신 상태로 시집 오셨는
데. 붓만 손에 잡고 앉아 계시는 선비스타일인아버지를 만나 많은 식구들 거념하고 농삿
일 하신다고 거의 밭에서만 살으셨습니다.큰언니 낳고 바로 아버지께서 군입대 하시는
바람에 어머니 혼자 아이 키우고 시어른 모시고 그러셨다네요.
결혼 50주년이시기도 하네요.6남매 잘 길러 시집장가 다 보내고 나니 온 몸이 병투성이
뿐이십니다. 4월말 어렵게 휴가를 냈습니다.
** 생신상 차리기 순서 **
1,메뉴 정하기
2 전날 미리 장보기
3 그릇준비, 테이블세팅 - 동생들 집에서 각자 접시류들 모았다.
4,야채 다듬고 음식별로 기초 재료 손질 해두기
5,요리하기
6,후식 및 뒷마무리
(잡곡밥) (성게알미역국) (닭개장)
** 본요리***
1, 밥, 국, 닭계장
밥:밤과 콩종류를 듬뿍 넣은 잡곡밥을 지었다.이 재료들도 역시나 따로 챙겨야만
했다.집에 밤이 있을리가 없기에.
국: 성게알고매기국이다. 제주도에서는 흔히 먹는다지만, 귀한 손님 접대시에나
생일상에 곧잘 올린다. 특히 성게알미역국은 결혼식이나 잔치 때 많이 끓인다.
닭계장: 느닷없이 닭이 생기는 바람에 마침 나물들도 있고 하여서 끓이게 되었는
데 인기짱이었다.
미역국은 둘러리고 이날의 주인공은 이 닭계장이나 다름 없었으니 말이다.
닭계장에는 고사리, 대파,미나리, 숙주,준비하고 닭고기삶은것을 쪽쪽 찢어 밑양념해서
다 함께 무쳤다가 그 국물에 끓이면 된다.
둘째 형부께서 맛있다고 난리다.
처제 제주도 내려오주게. 이디왕 이거 장사허믄 나가 책임지크라."
-내려와서 장사하면 매상은 본인이 책임지겠다는 말씀
" 어이쿠~~나 마우다. 그거 완전 중노동에 돈이 가마니채 들어와도 그건
안허잰 마씀"
-아무리 돈이 많이 벌려도 싫다고 강하게 부정~ㅎㅎ
ㅎㅎ모두들 박장대소~~
손아래 올캐 둘과 여동생도 메모장 들고와 닭계장 만드는 법 받아적는다고 야단이다,
부엌이 삽시간에 혼잡~~ㅎㅎㅎ
(닭가슴살샐러드와 파인애플소스) (모듬꼬치샐러드-우스터간장소스)
(돼지고기 목삼겹수육) (골뱅이소면)
(무초절이쌈-겨자소스) (오징어야채졸임)
** 메인 및 특별요리 6가지 **
닭가슴살샐러드, 골뱅이소면,무초절이말이,오징어야채졸임,돼지목삼겹수육,
모듬꼬치샐러드이상 6가지 준비했어요
닭가슴살샐러드에 비벼먹을 소스는 파인애플,양파,유기농마요네즈,화이트후추,
소금,레몬즙 등 넣어서 갈아주세요
상큼하고 달콤하고 아주 맛있어요. 이날 최고 인기였던 메뉴도 역시
닭가슴살샐러드와 소스였습니다.
"소스 만들기 적어`~적어 .."올캐들이 또 난리입니다.
남자들이 별로 안좋아할것 같았는데 이외로 나중에 먹은 사람들은 맛도 제대로
못봤다니까요.
샐러드재료는 마음대로 골라서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시간이 제일 많이 걸렸던 요리가 모듬꼬치였는데 아흐~~일일이 다 꽂아야 해서요.
꼬치재료는 브로콜리,닭사슴살, 쇠고기,새우, 파인애플,피망 등이 들어가요.
소스는 우스터소스, 간장, 케찹, 물엿, 통깨 등을 넣어서 섞어주시면 됩니다.
.
( 튀김과 각종전 ) ( 참죽장떡 ) (두릅나물)
(햇고사리나물) (참취나물) (멸치아몬드볶음)
(배추김치)
** 나물, 전, 반찬류 7가지 ***
모듬전( 4가지 ) 가죽장떡, 취나물, 두릅숙회 , 햇고사리나물, 취나물,
멸치아몬드볶음, 배추김치
모듬전은 명태, 부추,야채,소고기 이렇게 4가지 부쳤어요
김치는 미리 담아두었던 것을 이용
멸치볶음에는 고소하게 아몬드 넣어서 볶았구요.
아부지께서 손수 꺾으셨다는 햇고사리로 나물 만들었고
두릅과 취나물은 제가 여기서 들고 갔어요.
(야채고구마 피자) (유부초밥)
(야채김밥) (후식- 과일) -그외 커피와 녹차
** 조카들 음식 특별 코너 3가지 ***
피자, 야채김밥,유부초밥
피자는 햄이나 고기 토핑 모두 빼고 특별히 가까운 곳에 시켰고 (오븐도 없었지만,
여기까지 손수 만들기에는 혼자 역부족)
간단한 야채김밥과 나머지 야채 송송 썰어 넣고 유부초밥 준비했어요
큰남동생네 아이들은 어른음식 그대로 모든걸 잘 먹지만, 막내네랑 여동생,,
그리고 둘째언니네 아이들은역시 어린이음식들을 좋아해요.
아이들 편식은 엄마하기 나름.. 큰올캐는 아이들 식습관을 아주 잘 들였드라구요
결혼하고 당분간 직장 갖지 않고 아이들 키운다고 할때 알아봤다니까요
닭계장도 얼마나 잘 먹든지 ..그래도 아주 크게 편식하지 않는 다른 조카들 역시
샐러드와 김치등 고루 다 잘 먹었어요
피자맛은 어른들은 맛도 못봤습니다. 역시 피자의인기 실감.. 나머지 음식들은 고루
다 함께 먹었어요.
** 후식**
후식은 제주도가 산지인 감귤, 그리고 특별히 거금 들이고 사온 키위와 포도 2가지.
그리고 방울토마토이렇게 준비하였습니다.
음료는 아이들은 감귤주스로 어른들은 커피& 녹차로 선택해서 마셨구요
** 케익준비**
케익은 막내네가 직장일로 늦게들 온다고 해서 그럼 오는길에 제과점 들러서 사오라고
명령내렸어요ㅎㅎ 이건 순 어거지 명령..
작은올케가 "예예~형님.. 안경허도 케익 사 가잰 햄수다" 이러면서 기쁘게 사들고
왔드라구요조카들이 손뼉치고 할머니 생신 축하한다고 축하 부르고 다 함께
호~~불면서 촛불도 끄고 아주 신이 났습니다.
그 와중에도 어머니께서는 돌아가신 둘째딸이 생각 나셨는지 살그머니 돌아서서 눈물 훔치시는걸 저는 봤지요흑... 엄니는 앉으나 서나 언니 생각이십니다. 아마 사는 동안은 절대로 못잊으실 겁니다.먼저 하늘나라에 앞장세워 보낸 부모심정 감히 누가 헤아릴수 있을까요
( 사진/ 인기 최고였던 닭가슴살 샐러드 -- 소스만들기는 위 본문 참조)
생일축하 합니다"
"생일축하 합니다"
"사랑하는 할머니 (어머니) 생일 축하 합니다"
"후`~~" "짝짝짝~~"
역시 축가는 어린이들이 불러야 제맛이더군요
엄마,그리고 아부지..비록 그날 하루 이렇게 차려드린 음식이었지만
제 마음 아시죠? 매일매일 마음으로 상차림 한다는것을요..
곧 어버이날인데 또다시 마음만 그곳 고향으로 내리 달립니다.
아프지 말고 두 분 건강하시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