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료: 통배추, 생굴, 멸치액젓
부재료: 무, 마늘, 생강, 홍고추, 고추가루, 쪽파, 미나리, 당근
팁: 1. 원료가 좋은 김치가 맛도 좋은건 두말하면 잔소리...
( 배추는 너무 크거나 작은거 보다 적당한 크기를 선택하고
들어 보았을때 묵직한 것을 고르며
줄기 부분을 손으로 눌렀을때 단단한 것이 수분이 많고 싱싱한 배추이다.
고추는 색깔이 진하고 윤기 나는 선홍색을 선택하여 가루로 내고
속에 들어가는 미나리나 쪽파는 푸른색이 선명한 재료로 선택한다.)
2. 배추를 알맞게 절인다.
(배추를 알맞게 절이는 것도 중요한데 덜 절여지면 간이 싱겁고
많이 절이게 되면 배추가 질겨지기 때문에
줄기쪽이 두꺼우니 염도를 많이 주고 배추가 소금물에 잠기도록 눌러 준다.
배추의 크기나 두께에 따라 절이는 시간을 잘 조절해야 하고
서너번 정도 위치를 바꿔주면서 절인다.
또한 절여진 배추는 냉수에 서너 번 잘 헹궈야 쓰거나 짜지 않다.)
3. 진한 멸치액젓이 들어가 구수하고 감칠맛이 나며 생굴이 들어가 시원하고 담백하다.
(싱싱한 생굴을 사용하고 살아있는 보리새우를 갈아 넣어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멸치액젓의 경우 중간크기의 붉은빛이 도는 멸치를 선택하여 숙성하여 사용해야
비린맛이 없고 단백하며 감칠맛이 난다.)
4. 양념을 미리 만들어 고운색을 낸다.
(액젓에 고추가루를 미리 섞어 몇시간 두면 고추가루가 불려지면서 고운색을 낸다.
또한 마늘과 액젓을 갈때 씨를 제거한 홍고추를 섞어 갈면 색이 이쁘게 나온다.
미리 양념을 불려 놓으면 따로 찹쌀풀을 넣지 않아도 잘 발라지며 색이 곱다.)
5. 보관이 김치의 맛을 좌우한다.
여기는 부산이라 싱싱한 해산물을 쉽게 구할 수 있답니다.
그러다 보니 김치에도 생굴이나 생새우, 멸치액젓등의 재료가
다른 지방의 김치에 비해 많이 들어가는 편이지요.
시중에 사먹는 특정 메이커의 김치들은 간이 싱겁고 밋밋해서
경상도식 음식에 길들여진 우리집 입맛에는 맞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비록 시간이 소요되고 힘이 들더라도 김치는 집에서 직접 담궈 먹게 되더라구요.
특히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생굴이 김치에 들어가면
김치에 바다 내음이 물씬 베어있어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이랍니다.
또한 잘 발효된 멸치액젓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끝맛이 구수하고 감칠맛이 나거든요.
보통 여러가지 액젓을 혼합하는 경우도 있지만
경상도식은 진한 멸치액젓으로 담겨 먹는게 제맛이 난답니다...
여러가지 김치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배추김치는 가장 기본적인 김치.
금방 치데서 손으로 쭈욱 찢어 먹어도 맛있고
뜨끈한 수육이랑 싸서 먹어도 꿀맛이지요.
익혀서 먹어면 유산균이 듬뿍 들어 있어 몸에도 좋고
김치찌개부터 김치볶음밥, 김칫국, 김치볶음, 김치찜, 김치부침개등등...
신김치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을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김치는 정말 버릴게 없는것 같아요.*^^*
김치 예찬론은 이만 접어두고...
저희집 배추김치는 경상도식 김치랍니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멸치액젓으로 김치를 담그는데
잘 숙성되어 구수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경상도식 김치 비법을 소개할께요...
1. 속이 너무 꽉 차지 않은 배추를 골라서 누런 겉잎은 떼어내고
반으로 칼집을 넣고 나머지 부분은 손으로 쪼갠다.
2. 굵은 소금을 물에 풀어 소금물을 만들고 여기에 배추를 충분히 담갔다가 꺼낸후
두꺼운 기 안쪽 부분에 골고루 소금을 뿌려서 5시간 정도 절인다.
3. 배추가 절여지면 냉수로 서너 번 물을 바꿔가며 충분히 헹군 뒤에
바구니에 엎어서 물기를 빼준다.
4. 무는 깨끗이 손질한 뒤 채 썰어 두고 쪽파, 미나리, 당근도
잘 다듬어서 4cm길이로 썰고
5. 생굴은 껍질을 떼내고 제물에 잘 씻어 두어 번 소금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6. 홍고추는 반으로 잘라 씨를 털어내고
멸치액젓, 마늘, 생강을 넣고 블렌더에 곱게 갈아준다.
7. 곱게 갈아놓은 6에 고추가루를 넣어 양념을 만들어 불려둔다.
8. 채 썰어둔 4에 양념을 넣어 섞어 주다가 생굴을 넣어 버무린다.
9. 물기가 뺀 절인배추에 골고루 양념을 발라주고
배춧잎 두세 장 사이마다 한번씩 소를 넣어 준다.
10. 배추 겉잎으로 전체를 싸서 아무린 후에 용기에 차곡차곡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