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료: 굴 2봉지
부재료: 무 약간, 실파 약간, 생강, 마늘 다진것 2큰술, 양파 1/4개, 청양고추 1개, 액젓 3큰술, 설탕 2큰술, 바다소금 한큰술, 고춧가루 7큰술, 찹쌀풀 2큰술
팁: 굴은 사람의 온기나 쇠가 닿이면 좋지 않다고 합니다. 나무주걱으로 살살 씻어 주시면 됩니다.
소금의 양은 양념을 버무리면서 조금씩 조절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안면도가 고향인 신랑은 게, 새우, 굴 등의 해산물 요리를 참 좋아한답니다.
시할머님께서 해주셨던 음식들을 많이 좋아했었는데요, 결혼 초에는 게장, 굴젓 등을 해달라고 하는데, 제 솜씨가 그 정도도 안 될뿐더러 귀찮기도 해서 못 만든다는 핑계를 대곤 했었답니다.
그런데, 안면도에서 한번, 두번씩 얻어 먹었던 음식이 맛있어지면서 이제는 제가 하나, 둘씩 만들어보게 되네요...
어르신들의 그 솜씨, 그 맛 그대로는 아니지만 만들다보면 차츰 더 맛있게 만드는 요령을 터득할수 있을거란 희망(?)을 가지고 서툴지만 시도를 해 봅니다.
손님상을 한식으로 준비한다면 좀 색다른 반찬으로 어리굴젓 곁들여도 좋을것 같습니다.
1. 굴은 소금과 무즙을 갈아 넣어 나무주걱으로 살살 저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줍니다.
2. 물기가 빠진 굴에 액젓 1큰술을 넣어 밑간을 합니다.
3. 무는 사각으로 썰어 소금에 살짝 절여 줍니다.
5. 절여진 무는 물기를 빼고 고춧가루 3큰술로 미리 버무려 줍니다.
6. 생강, 마늘, 양파는 다지고, 고추와 실파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줍니다. (파를 다져서 넣기도 하지만, 실파도 맛있어서 젓가락에 집히는 정도의 크기로 썰었습니다.)
7. 볼에 고춧가루 버무린 무, 생강, 마늘, 양파, 고추, 실파, 설탕, 고춧가루 4큰술, 바다소금, 찹쌀풀, 액젓2큰술을 넣고서 버무려 줍니다. 찹쌀풀은 물과 찹쌀가루를 섞어서 불위에 끓여 2스푼 정도를 만들어 줍니다. 양념끼리 잘 어우러지는 역할을 합니다. (사진에는 굴도 같이 넣었는데요, 양념을 다 버무린 다음 굴을 마지막에 넣어 섞어 주세요.)
지금 당장 먹어도 맛있지만, 하루 정도 냉장고에 뒀다가 먹어도 더 맛있답니다.
따끈한 밥 위에 굴젓 올려서 먹으면 정말 밥도둑 따로 없는거 아시죠...
겨울에 굴이 가장 싱싱하고 향도 좋고, 맛도 좋다고 하니 많이 많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