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1통, 건포도 2큰술, 양파 1/2개, 오이 1/2개, 당근 1/4개, 새우 20마리 내외, 밥 2공기, 다진마늘 1큰술, 굴소스 1큰술, 소금, 후추 약간씩
날이 확연히 풀린 듯 합니다.
어제는 아이들과 함께 잠시 나갔다 왔는데
평소보다 옷을 덜 입었음에도 두꺼운 겉옷은 조금 거추장스럽더군요.
그래서일까요?
봄이 서서히 다가옴을 몸도 아는 것인지
절로 상큼한 것을 찾게 되니 말입니다.
나갔다 들어오는 길에 과일가게 앞에 이날 파인애플이 꽤 많이 들어왔는지
크기가 상대적으로 자그마한 파인애플 특별세일을 하더군요.
이따금 볶아주었던 파인애플 넣은 새우볶음밥이 생각났는지
큰 아이가 "요거 넣고 볶음밥 해먹으면 달콤하니 맛날 것 같아요..."라며 입맛을 슬쩍 다시더라구요.
어려운 일도 아니니... 그래, 만들어주마...ㅎㅎ
- 재 료 -
파인애플 1통
건포도 2큰술, 양파 1/2개, 오이 1/2개, 당근 1/4개
새우 20마리 내외
밥 2공기
다진마늘 1큰술, 굴소스 1큰술, 소금, 후추 약간씩
파인애플은 그릇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므로
세로로 길게 반으로 자른 후
가운데 단단한 심부분에 11자 칼집을 내어준 다음
왼쪽 윗쪽 사진처럼 긴 반타원형을 그리며 비스듬히 칼집을 넣어 과육을 발라냅니다.
양쪽 과육 부분을 발라냈으면 가운데 심부분 역시 사진에서처럼 앞뒤로 칼집을 내어 발라냅니다.
큰 과육을 발라낸 후엔 스푼 등을 이용해 여분의 과육을 긁어내는데요,
이때 긁어낸 과육을 볶음밥에 넣어줄 요량이니
큰 덩어리는 따로 드세요.^^
참, 긁으면서 나오는 과즙은 건포도를 재울 때 쓰일 거니까 따로 버리지 말고 모아두세요.
앞서 말한 것처럼 긁어낸 과육 가운데 덩어리가 큰 것은 잘게 다져서 준비해주시고,
과즙과 자잘한 건더기들은 건포도와 함께 잘 섞어놓습니다.
건포도가 아무래도 많이 건조한 상태이니
이렇게 해주면 좀더 부드러워지고, 맛도 더 좋아지거든요.
다음으론 냉장고에 있는 다양한 채소들을 꺼내어 잘게 다져놓습니다.
초록색 채소로는 오이를 준비했는데요,
파인애플의 식감과 통일하고파서 아삭거리는 오이를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당근의 경우 새우가 들어가는 볶음밥이므로
너무 많이 들어가면 붉은 빛만 가득이니 조금 적게 썰어주었습니다.
새우는 요렇게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이 새우 넉넉히 넣어달라 하여 푸짐히 준비했다죠.^^
재료 준비가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볶아봅니다.
달군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마늘볶다가
단단한 채소인 당근과 양파를 넣어줍니다.
양파가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새우와 함께 약간의 후추간을 하고 볶아줍니다.
새우에 마늘과 양파향이 잘 배어들었다 싶을 때
오이, 다진 파인애플, 물기 뺀 건포도 & 파인애플 자투리를 넣고 스리슬쩍 볶은 후
밥넣고, 굴소스와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춘 후 마무리합니다.
완성된 볶음밥은 파인애플로 만든 그릇에 소복히 담아냅니다.
안그래도 달콤새콤한 향이 가득 퍼지는 볶음밥에
더욱 진한 상큼한 파인애플 맛과 향이 더해집니다.
요런 음식을 두고, 오감만족이라고 하나요?
보는 것도 예쁘고, 코끝을 자극하는 향도 달콤하고, 맛 또한 일품이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