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개떡 만들기

BY 미소369 조회 : 2,915

재료

쑥, 맵쌀, 소다약간,소금,뉴슈가약간

만들기



봄이 오면 항상 생각나는  " 개떡"!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겠지만,

우리어릴때는 엄마가 봄이 되면 쑥을 한아름 캐어와

 

쑥개떡과 쑥버무리를 해주셨던 기억과 맛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젠 엄마도 이곳저곳 아프시고,

 

개떡은 생각도 못하게 되어 몇해전부터 먹고 싶었던

쑥개떡을 올해는 처음으로 제가 도전해 보고자

 

쉬는 토요일을 잡아 촌으로 들어갔어요

다들 바쁜 농촌이라 그런지 사람이 보이지 않아

 

좀 무서웠지만, 먹고 싶다는 유혹이 더 강해

용기를 내어 쑥을 뜯기 시작했네요

 

2시간 정도 뜯으니 정말 많았어요

 

집에 돌아와 옛날 엄마가 하시듯이

마당에 쑥을 부어놓고 깨끗히 다듬기 시작!~

 

손톱과 손가락은 쑥물이 들고 허리도 어깨도 아프더라구요

별거 아닌 쑥개떡이지만, 이렇게 힘들구나

 

생각하면서,  큰 그릇에 물을 팔팔 끓이고 쑥을 데쳐야 하니까

 

자 ~ 아 시작합니다.


쑥을 삶을때는 주의 사항이 있답니다.

첫째 -  소다를 조금 넣어야 합니다.

          그래야 쑥이 새파랗거든요, 소다를 안넣고 삶으면 누래져서 떡색깔이 안이뻐요

 

둘쨰 -  다른 야채들처럼 살짝 데치면 안되요 NO!

         푹 삶아 줘야 색깔도 예쁘고 떡도 맛있어요



다 삶아진 쑥은 체에 걸러 물기를 빼주는데

손으로 한주먹씩 꼬~옥 짜주어야 해요

 

저는 내 힘으로는 안되어 남편의 손을 빌어 짰어요

역시 남자가 짜니까 뜯기가 힘들정요 더 군요



이렇게 꽉 짰으면 이제 쌀을 씻어 담구어야 해요

 

사진은 못찍었지만, 쌀을 깨끗이 씻어 소쿠리에 바쳐

물기를 빠지게 해서 방앗간으로 가면 끝~

 

양이 적을 때는 그냥 가져와 집에서 치대면 되지만,

저는 양이 많아 돈을 조금 더 주고 방앗간에서

 

기계로 치대어 (반죽을 아예) 해왔답니다.

 

소금과 설탕은 반죽하면서 넣어주는데  저는 짜거나 달면 싫어서 주의를 해서 넣었답니다.

집에 돌아와 먹기 좋게 얇게 동그랗게 빚어

랩으로 일일이 하나씩 싸서 냉동실에 두고

 

일년내내 먹고 싶을때 몇개씩 내어서 쪄 먹으면 정말 좋아요



다 만들고 한솥 쪄내었어요

 

색깔도 이쁘고  ...

쑥개떡은 하루정도 두었다 먹는게  더 쫄깃하고 맛나더라구요

 

엄마는 예전에 다 쪄서 참기름을 발라 주셨는데...

저는 칼로리 걱정이 되어 그냥 먹는답니다.

뜨거운 김이 가시면 한개씩

낱개 포장을 해서 두고 먹으면

냉장고에 들어가지 않아도 상하지 않고

한 일주일정도는 쫄깃하고 말랑말랑 한게

 

정말 맛있어요

손에 묻지 않으니까 더 좋구요


 

우리 아들들

아침이면 엄청 바빠서 아침을 거르고 뛰기 일쑤인데

 

이렇게 쑥개떡 포장해서 두어개씩 가방에 넣어주니까

제맘도 편하고 아들도 아침 식사로는 더없이 든든하다고

 

하더군요

 

올해 시간이 난다면 한번더 만들고 싶어요

등록
  • 문기화2008-03-11
    물만두를 사용해서 한입크기라 먹기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