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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추운 겨울엔 역시 어묵탕!

BY 허립숭 조회 : 2,662

재료

어묵, 양파외 양념류

만들기



엄연히 겨울이거늘 그러나

이 계절을 모르는 철부지들이 있습니다.

먼저 모기하고 날씨입니다.


모기의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處暑)가 지난지도

‘옛날’이거늘 하지만 일부의 철없는 모기는

이따금 부지불식간에 출현하여 어이가 없게 만듭니다.


다음으론 날씨인데 요즘 같은 겨울엔

눈이 내려야 정상이지요.

하지만 어제와 오늘아침까지도 이곳은 비가 흩뿌렸습니다.


어젠 호형호제하는 선배님의 남동생이 그만

심장마비로 이승을 저버렸다는 비보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장례식장이 있는 충북 괴산을 다녀왔지요.


고인의 빈소에 들러 절을 올리고 나서 보니

고인의 유가족 중 자식들은 이제 겨우

아들은 중 3 학생이고 딸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습니다.

눈망울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아이들을 보자니

마치 어렸을 적의 제 아이들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아서

여간 슬픈 게 아니었습니다.


올해 나이가 마흔 넷이니

한창 때이거늘 뭐가 그리도 급하다고...!

아이들의 슬픔에 동화되어 저는 어제

장례식장에서 다시금 과음을 했지요.


오늘은 어제의 과음 탓에 하루종일

컨디션이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퇴근하여 기분도 전환할 겸

또한 퇴근하는 아들에게 먹일 겸 해서

모처럼 오뎅탕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하늘은 여전히 우중충하여 비 내지

눈이 한바탕 내릴 기세인데 글쎄요...

아직까지는 하늘이 별다른 내색을 않고 있네요.


우선 냄비에 물을 붓고 양파 하나를

네 등분한 것과 다시마 세 쪽, 그리고

썬 무와 멸치도 넉넉히 넣었습니다.

이것들이 펄펄 끓기에 이번엔 썰어둔 오뎅을 넣었지요.


이어 고춧가루와 조미료, 소금 외에도

깨와 미리 삶아둔 계란도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론 생김을 불에 바짝 구워 부수어 넣었지요.


맛을 보니 시원한 게 ‘길거리 표’ 오뎅 맛과 비슷했습니다.

오늘같이 기분이 침잠되고 날씨마저 우중충한 날엔

저와 같은 방법으로 오뎅탕 만들어 드셔보세요.


그리고 어제 다시금 절감한 건데

건강은 역시나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가장 최상의 방법이자 첩경이란 사족을 붙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