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감자, 양파, 호박
요즘 하지감자가 제일 맛있을 때 입니다.
하지감자를 이용해 칼칼한 갈치조림을 만들어봤어요.
어릴적 보리밥 먹었던 시절에 엄마가 시장에 채소갔다 팔고 그 돈으로 갈치 두마리 사오셨는데
식구들은 많고 갈치토막은 적어도 감자맛으로 갈치조림을 먹었던 기억이 떠올라
매년 6월달이면 하지감자 두툼하게 썰어서 냄비에 깔고 매운 고추가루를 넣고
갈치조림을 해먹게 된답니다.
예전 엄마가 해주신 그맛하고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 추억속의 갈치조림을 생각하며
엄마를 떠올리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모내기할 논에 심었던 감자를 하지 ( 夏至 ) 무렵에 캔다고 해서 "하지감자"라고 하죠.
재료: 갈치, 감자, 호박, 양파
감자는 투박스러울 정도로 두툼하게 납작썰기해요.
썰기한 감자는 찬물에 담궈서 담궈두면 돼요.
전분기가 빠질수록 감자가 파근파근 맛있거든요.
호박과 양파는 반달썰기~
호박과 양파를 썰어서 준비해둡니다.
냄비에 다시마 육수를 만들기 위해 찬물에 다시마를 넣고
푹 끓여줍니다.
※ 찬물에 다시마를 넣어야 국물이 잘 우러나와요~
끓인 다시마는 건쳐서 채에 받치고 깨끗한 육수만 사용할거예요~
다시마 육수에 감자를 깔고 한소끔 끓여줍니다.
동안 갈치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토막내어 준비하면 되겠죠~
한소끔 끓면 이때 갈치를 넣으면 돼죠.
※처음부터 찬육수에 감자랑 갈치를 같이 넣고 끓이면 갈치 비린내가 나거든요.
얼른 양념장을 만들어야겠죠.
간장과 된장을 적당량 넣고~
칼칼하게 약간 매운고추가루를 넣고~
생강가루약간과 다진마늘을 큰스푼으로 한스푼 넣어 풀어줍니다.
팔팔끓는 냄비에 양념장을 넣고 갈치를 익힙니다~
그다음 애호박과 양파를 갈치위에 올리고 한번더 끓여주면 거의 완성이예요~
끓는냄새가 집안가득 풍기는데 정말 오랜만에
맛있는 냄새가 나더라구요~
자~ 갈치조림이 완성이 됐습니다.
이쁜접시에 이쁘게 담아봤어요.
너무 오래 끓이면 생선살이 다 부셔져서 미관상 좋지 않으니까
생선이 익을정도로만 끓여주면 된답니다.
파근파근한 감자와 씹히는 맛이 있는 양파와 호박이 살아있죠~
그리 어려울게 없는 갈치조림입니다.
식탁에 밥이랑 갈치조름을 차려놓으니 다른반찬이 필요없더라구요.
밥도 울금가루를 넣어 만든 영양밥이라 갈치조림에 밥한공기 다 먹었답니다.
새댁들도 쉽게 할수 있고 또 맛있는 국물과 같이 먹을 수 있는 조림이라
남편분들 꼼짝없이 일찍 들어올 수 밖에 없답니다.
한번 도전해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