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근한밥 1그릇, 배합초(식초 1큰술, 설탕약간, 소금약간), 닭가슴살 135g, 양송이버섯 2개, 계란 1개
오이 1/3개,
, 올리브오일약간, 검은깨약간
조림소스 - 다시마육수 1/2컵, 간장 1/2큰술, 올리고당 1큰술, 소금과 후춧가루약간
울 엄마.. 그러니깐 저의 친정엄마는.. 빼어난 요리솜씨를 자랑하신다지요.
지금은.. 너무도 귀가 얇은 울 엄마덕에.. 서울과 광주에 있던 건물을 몽땅 사기당해
날려버려 아무것도 남은게 없지만..
어릴때는.. 원하는것 먹고싶은거.. 뭐든 다 사줄수 있는 능력좋은 분이셨거든요..
그런데..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게 있다면.. 요리솜씨하나는 죽음이었죠^^
오죽하면 저희 친정아빠가 외식이란걸 싫어하셨겠어요.. 갈비가 먹고싶으면.. 집에서 먹고 스테이크가 먹고싶어도 울 엄마의 손에서..
당시 냉동피자가 나와 한참 인기를 끌었을때.. 그때도 울 엄마의 손에서 피자의 탄생을 기다리며..
집에서 외식분위기를 내고 먹기 바빴답니다.
전.. 저희 엄마의 솜씨를 아주 살짝만 어중간하게 물려받은 탓에.. 아이디어바닥이구요..
지금 소개해드릴 요리는.. 결혼전 저희 엄마가 자주 만들어주던 요리랍니다..
초밥요리를 좋아하는 저에게 만들어주던 거였는데.. 보기엔 초밥과는 전혀 다른 형태지만.. 맛은 새콤하면서도 짭쪼름해서 아주 좋아요.
일반적인 초밥처럼 바위에 겨자를 올리고 회나 조개류를 올려 완성하면 쉽겠지만..
그러면 보기에 든든해보이지 않는다며 만들어주던 거였네요.
그래서 며칠전 급하게 전화를 걸어 레시피좀 알려달라고 했는데..
확실히 친정엄마가 직접 만드신것보단 맛은 덜하네요.그래서 손맛이란게 중요한거라는 생각이... ^^
미지근한밥 1그릇, 배합초(식초 1큰술, 설탕약간, 소금약간), 닭가슴살 135g, 양송이버섯 2개, 계란 1개, 오이 1/3개, 올리브오일약간, 검은깨약간 조림소스 - 다시마육수 1/2컵, 간장 1/2큰술, 올리고당 1큰술, 소금과 후춧가루약간 |
참.. 저희 친정엄마는.. 올리고당이 아니라 설탕을 사용하셨는데.. 저는 올리고당을 대신했구요..
오이대신에 애호박과 가지를 이용하셨는데.. 집에 있는거라곤 오이밖에 없어서 사용했어요.
아무래도 맛이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건 재료에 변화를 줘서가 아닐런지...
가지의 쫄깃한 맛이 없지만 오이의 오도독씹히는 느낌은 좋네요.
먼저 너무 뜨겁지 않은 미지근한 밥위에 배합초를 부어 밥알 사이사이 골고루 섞이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그릇에 옮겨담아주시구요.
오이는 얇게 썰어 올리브유를 살짝 두른 후에 볶아내주세요.
만약 애호박이나 가지를 사용할때에도 같은 방법으로 해주시면 되요.. 다만 가지는 살짝 소금간을 해주시는게 좋답니다.
그리고 계란 1개는 소금을 약간 넣어 잘 섞은 후 얇게 지단을 부쳐주시는데요.
완성된 지단은 최대한 얇게 썰어 준비해주세요.
이제는 조림소스에.. 닭가슴살과 양송이버섯을 넣어 조려줄껀데요.
닭가슴살은.. 요즘 시중에 나와있는 캔종류를 사용하시면 좀 더 간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어요.
생닭의 닭가슴살은.. 삶고 찢고 하기가 약간 번거롭지만...
이렇게 캔으로 된 순닭가슴살을 구입하면.. 삶아진 동시에 더욱 부드러운 느낌과 담백함이 있어서 좋답니다.
보이시죠..
캔에 들어있는 닭가슴살인데도 큼직하게 찢겨져있어서 요리할때 편리해요.
조림용소스가 자작하게 줄어들때까지.. 조려줍니다.
다 조려진 닭가슴살과 버섯은.. 그릇에 담아 오이와 가지.. 계란지단을 함께 넣어 골고루 섞어준 후에..
배합초를 섞어 둔 밥위에 올려 완성시켜줍니다.
오이의 꼬들거림과 닭가슴살과 버섯의 짭쪼름하면서 달콤함이..
새콤하고 적당히 간이 베어있는 밥과 함께 먹으면 그만이랍니다.
친정엄마의 솜씨는 따라가기 힘들겠지만.. 어느정도 흉내는 낸듯하네요..
지금은 너무 멀리 떨어져있다보니..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조만간.. 광주로 오시게해서.. 자주 뵐수 있는 날이 있겠죠..
게다가 친정어머니비법요리 너무 멋져요~
저도 한번 도전 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