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하 300g, 집간장1, 소금1t, 참기름1T, 깨소금,
(사진/ 성읍민속마을에서 보았던 양하)
제주도 고향에서는 양하를 "양애, 양애끈, 양애간, 양애갓, "이라고 다양하게 부른다.
어머니께서는 곧절 양애 양애 하다가도 "양애끈"이라고 하셨다.
"끈" 이라는 말은 뿌리가 끈처럼 길게 뻗어나가면서 자란다고 그렇게 부른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초가집 처마밑에 앞에만 제외하고 옆과 뒤에 모두
양애가 자라고 있었다지붕에서 떨어지는 낙수에도 끄떡없이 견디고 잘 자라주던
길쭉길쭉한 푸른 잎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리고 우녕밭 돌담가에도 양애가 늘 자라 있었다.
초가집 처마밑에 심었던 이유도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현명하고 지혜로웠던
것이 아닌가 싶다. 제주에는 섬 특유의 기후탓에 비가 자주 내렸는데
지붕에서 떨어지는 낙수를 곧바로 받아치면 땅이 모두
패이고 초가집에도 물이 들어오고 그랬을 터인데 두둑하게 높이 땅을 돋워
거기다 뿌리가 얽혀 단단히 잘 자라는
양애를 심어 땅의 무너짐을 방지하였던건 아닐까?
양하의 모습
금방 따 온 양하~~
무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양하는 향이 진하므로
파, 마늘 같은 양념은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1,팔팔 끓는 소금물에 데쳐서 2~4등분으로 쪼개어
2,소금, 집간장, 참기름, 깨 등으로 조물조물 무치면 된다.
새콤달콤하게 초장으로 무쳐도 되지만
깔끔한맛과 특유의 향을 음미하려면 역시
전자쪽이 훨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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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하는 생강과의 여러해살이풀이고 심장병, 환혈작용, 진통, 건위,
진해, 결막염,거담등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입맛 없을 때 식욕을 돋워준다
제주도에서만 먹는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