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배추, 갖은 양념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봄이 왔어요.
오늘은 꽃샘추위 때문에 춥긴 하지만 지난 주에 날씨 완전 환상이었죠?
아.. 황사 고거 빼구요^^;;
전 딱히 땡기는 음식은 없는데 아삭아삭 상큼한게 먹고 싶더라구요.
냉장고에 언제 사다 놓은지 모르는 배추도 있길래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겉절이에 도전해 봤어요.
여기저기 책 보고 인터넷에서 뒤져서 제게 딱 맞는
레시피를 찾았답니다.
찹쌀풀을 따로 끓일 필요없이 밥으로 하면 되는거라 완전 편하더라구요^^
배추 한 통 절이고 보니깐 양이 생각보다 적더라구요.
절이기 전에 꽤 많아 보였는데 말이죠.
그래도 뭐~ 처음 만든 겉절이 엄마네 가져가서 다섯 식구가 아주 맛나게 먹었어요.
근데 저희 엄마가 겉절이 만들어 오니깐 절 꽤나 기특하게 생각해 주시더라구요.
"너가 무슨 김치를 담구고 그래~시집가더니 제법이다" 이러시면서 말이죠. 캬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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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1통은 겉에 너덜너덜한 잎은 떼어 낸 후 먹기 좋게 길쭉 길쭉 잘라주세요.
써는게 아니고 칼로 종이 자르듯 삐져주세요.
(삐진다는 표현이 맞는건가;;;)
저는 배추 다 삐져서 무게 쟀더니 400g정도 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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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5컵 + 굵은 소금 1/2컵을 넣고 소금이 녹을 때까지 끓여준 후
손질한 배추에 부어주세요.
가끔씩 뒤접 거려주면서 10분정도 절인 후
찬물에 잽싸게 헹궈주면 배추 절이기 끝! 케케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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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가 절여지는 동안 잽싸게 양념장을 만들어보아요~ 케케케
(왜 자꾸 요즘 케케케라고 웃는건지-_-)
믹서에 새우젓 1큰술 + 쌀밥 1큰술 + 물 2큰술을 넣고 아주 곱게 갈아주세요.
사진에 보면 마늘이 보이는데, 전 마늘 다지기 귀찮아서 그냥 갈아 버린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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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고추가루 4큰술 + 물엿 1큰술(전 올리고당 썼어요^^) +
다진 마늘 1큰술 + 멸치 액젓 1작은술
을 넣고 잘 섞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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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인 후 헹군 배추 물기를 꼭 짠 후
4cm~5cm로 썬 실파 5~6줄기 + 만든 양념장을 넣고
팍팍 버무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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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깨 1큰술 + 참기름 1큰술도 넣고 다시 한번 잘 버무려 주면 겉절이 완성^^
참기름은 먹기 바로 직전에만 넣어주세요.
전 저거 만들어서 그날 다 먹었답니다. 케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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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반찬 절대 필요없는 겉절이
완전 완소예요.
저희 가족들은 약간 싱겁다고 하던데, 싱거우신 분들은 소금을 살짝 넣으시거나
새우젓, 또는 멸치액젓 양을 살짝 조정해 주심 될거예요.
내 입엔 딱이었구만... 뭐가 싱거워-_-
그리고 짜게 먹는거 안좋으니깐 싱거워도 그냥 드셔요! ㅋㅋ
봄되면 생채소, 나물들 먹는 별미가 아주 쏠쏠하잖아요.
전 겉절이를 열심히 해먹지 않을까 싶어요.
아~ 사진 보니깐 또 침도네요.
캬캬캬캬캬
겉절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니깐 도전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