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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전이 먹고 싶어져서 만들어 본 오코노미야끼에요.
그러고보니...
여름은 비온다고 전 찾고....
겨울은 춥다고 전 찾고....
계속 먹고 싶은데 괜시레 핑계거리 찾아
만들어 먹고픈 이유를 갖다 붙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잠시 드는군요...쿨럭쿨럭...-.-;;;
요즘은 오코노미야끼 반죽 가루도 판매가 되길래 호기심에 한상자 구매를 해봤습니다.
전... 음....뭔가.... 다채롭게 들어간 줄 알았어요....
종종 오코노미야끼 반죽가루에 대한 리뷰들이 올라오던데
관심있게 보질 않았더니만
아~무 준비없이 상자 뜯었다가 가루와 가쓰오부시 약간만 들어있어 급 당황...
집에서 준비하는 것은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더군요...음...
가쓰오부시 잔뜩 뿌려 먹는 둘째 딸내미의 한입거리도 안될 가쓰오부시에서도 쪼매 당황했구요...
결국 들어갈 속재료 부실로 다음날로 미루고
재료 구입 후 드뎌~ 만들어 먹었습니다.
하루 벼르고 해먹게 되어서 그런지...
얄다무리한 오코노미야끼보다 전문점에서 파는 도톰한 오코노미야끼가 땡겨서리....ㅋㅋ
3단으로 쌓아올렸다지요...크하하하하
3가지 맛이 쌓였으나, 결코 따로 놀지 않는 맛좋은 녀석~~
만들어볼까요~?
- 재 료 -
오코노미야끼 반죽 가루 1봉(120g), 달걀 1개, 두유 1팩(180ml)
적채 1/5통, 배추김치 3장정도, 오징어 위주의 모듬해물 200g
가쓰오부시 듬뿍
소스 : 오코노미야끼 소스(일식돈까스 소스로 대체가능), 마요네즈 적당량
적채를 너무 가늘지 않게 채썰어 찬물에 살짜구리 헹군 다음 물기를 빼놓습니다.
원래는 그냥 양배추가 들어갑니다만,
샐러드에도 넣고, 이것저것 해먹을 요량으로 적채로 구입했습니다.
김치도 채썰어서 준비해주세요.
해물도 준비해서 찬물샤워 후 물기를 빼놓습니다.
오징어, 새우, 조갯살 등 준비 가능한 것으로 구비해놓으시면 돼요.
속재료 준비가 끝났으면 반죽을 만듭니다.
원래 분량대로 섞으려면 두유 대신 물이 130ml 들어갑니다만...
3단으로 만들기 때문에 새콤한 소스를 듬뿍 뿌릴 요량이라
단맛이 가미되고, 영양가도 좀 더 있는 두유로 반죽을 했습니다.
대신 두유도 농도가 있기 때문에 물보다는 들어가는 양이 많습니다.
이제 부쳐볼텐데요...
우선 적채를 넣어 섞은 후 반죽이 묻은 적채만 집어서 달군 후라이팬에 올립니다.
그런 다음 준비한 해물을 올리구요...
남은 반죽에 김치를 섞어서 그 위에 다시 올려줍니다.
바닥부분이 익어 올라오기 시작하면 뒤집어서 뚜껑 덮고 약불에 속까지 익혀줍니다.
팬에 불꽃이 닿지 않는 불의 세기에서 5분정도 익혀준 것 같아요.
집집마다 불의 세기가 다르니 중간에 한번씩 열어서 살펴보세요.
조리가 끝났으면 꺼내어 그릇에 담고,
오코노미야끼 소스를 듬뿍 바른 후 마요네즈를 지그재그로 뿌린 다음
이쑤시개 등으로 긁어서 모양을 내줍니다.
전 그냥 일정하게 죽죽 그었습니다만...
긋는 것은 본인 마음 속에 있는 것이니 다채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ㅎㅎ
단순하게 뿌리고 그었을 뿐인데요,
멋스러운 걸 보면... 마요네즈 요녀석~ 은근 멋쟁이 기질이 있네요...ㅋㅋ
대신 요 모양새를 살리기 위해 가쓰오부시는 따로 담아냈다지요.
큼직한 사이즈니만큼 먹을 땐 꼭 파이 썰어먹든 조각조각 내어 먹어도 앞접시가 푸짐해집니다...^^
김치, 해물, 적채가 차례로 쌓인 3단 콤보의 위엄이 느껴지십니까?ㅎㅎ
새콤한 소스가 듬뿍 올라갔음에도 오코노미야끼의 맛을 다 묻어버리지 않는 것을 보면
두툼한 두께와 반죽에 섞인 조금은 단맛의 두유가
오히려 넉넉한 소스양과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물론 마무으리로 뿌려준 마요네즈가
모든 맛을 부드럽게 하나로 이어준 것도 한 몫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ㅎㅎ
한꺼번에 섞어서 만들어도 훈훈하겠지만
작은 품 약간 더하는 것만으로도 보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이 배가 되는 듯 하니,
요롷코럼도 한번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