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료: 찹쌀 1키로
부재료: 밤(병조림 ㅣ병), 대추(10개-씨를 도려내 채설어 둘 것), 잣(약간), 참기름 6T, 간장5T, 흑설탕 2컵
팁: 압력솥에 하는 약식은 실패율이 높아 피하지요. 대신 번거롭긴 해도 찜솥에 쪄 골고루 비비고 딱 두시간 재운 뒤 쪄 내는 약식 진짜 맛있어요. 질지도 않고 쫀득쫀득한 게 남의 집 갈 때 손이 가 그렇지 케익보다 훨씬 폼나지요. 우리 농산물인데다 가격도 훠얼 싸게 먹혀 경제적이랍니다.
참 요즘처럼 밤이 쌀 때 병조림을 넉넉히 만들어 놓고 쓰면 아주 아주 편리하답니다.
제가 다니는 요리 교실엔 초로의 교수님과 15살난 머슴아가 한 조에 구성돼 있어 매주 요절복통하지요. 잦은 실수로 조 별 평가에서 꼴찌를 도맡아 속을 뒤집지만 궁금한 게 많아 약식 레시피까지 물어가며 절 귀찮게 합니다.
팔순의 장모님께 약식을 대접하고 싶다던 교수님이 제 레시피로 성공했다며 기뻐하시는데 아~ 저도 기뻤지요. 어줍잖은 제 실력이 먹혀 들어간다는 거, 할머니가 오래 살고 싶다 하셨다니
이 보다 보람있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그래 내일은 초등학교 동창들 37년만에 소풍가는 날이라 실력 발휘 좀 했죠.
병석에 계신 영순이 엄마 몫도 좀 챙기고요.
2.불린 찹쌀을 찜통에 총 40분간 찌는데 중간 (20분 경과 후)에 깜짝물 한 컵을 골고루 부어 뒤적여 주고 20분간 찐 뒤 양푼에 옮겨 담습니다.
3.쪄 낸 찹쌀에 흑설탕 2컵을 넣고 골고루 비벼 준뒤 간장 5스푼을 넣고 고루 섞은 뒤 참기름 6스푼을 넣고 어우러지게 비벼 준뒤 준비한 밤, 대추, 잣을 넣어 섞은 뒤 2시간동안 재료가 골고루 배게 재어둡니다.
4.재어 둔 찹쌀을 찜솥에 옮겨 중불에서 40여분간 찐뒤 조심스레 퍼 담고 잣을 보기 좋게 뿌려 줍니다.
5. 완성된 약식, 푸짐하니 여럿이 나눠 먹을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