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료: 누룽지와 라면
부재료: 밥 한 공기(찬밥도 무난) / 라면 1봉지/ 달걀 1개 / 파 약간/ 마늘 찧은 것 약간/ 풋고추 1개 /
고춧가루 / 다시마 약간
팁: 찬밥을 곁들이면 더 맛있습니다.
조리법이 너무 간편하기에 적극 추천합니다.
아들은 평소 늦게 귀가합니다.
계약직 사원의 일을 마친 다음엔 대학도서관에 들러
공부를 하고 오는 때문이죠.
아들이 귀가하는 시간은 통상 오후 11시 즈음인데
저녁을 일찍 먹은 까닭으로
야식을 먹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럼 저도 이따금 그에 편승하여
함께 야식을 먹곤 하지요.
어제도 아들은 자정을
한 시간 30분 남겨둔 시각에 귀가했습니다.
순간 일전 어떤 식당에서 먹었던
누룽지 한방 오리탕이 떠오르더군요.
"누룽지 라면 해장국을 한 번 끓일테니 먹어볼래?"
고개를 끄덕이는 아들의 미소를
응원군으로 삼고 주방으로 들어섰습니다.
'누룽지 라면 해장국'은 처음으로 시도해 봤지만
기왕지사 집에 있는 재료만 가지고도
금세 너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누룽지 라면 해장국을 두 그릇 만들었는데
아들은 마치 어죽을 먹는 듯 맛있다고
아주 흡족해 하여 저를
더욱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포만감이 잘 안 꺼져 소화제까지 먹긴 했으되
모자간의 정겨운 야식이었기에
다음에도 또 만들어 먹을 요량입니다.
▶ 재료
밥 한 공기(찬밥도 무난) / 라면 1봉지/ 달걀 1개 / 파 약간/
마늘 찧은 것 약간/ 풋고추 1개 / 고춧가루 / 다시마 약간
▶ 만드는 법
① 냄비를 불에 달구고 밥 한 공기를 누룽지가 되도록 태운다.
② 여기에 물을 붓고 또 끓여 저어준 다음
라면과 양념을 넣어 간을 맞춘다.
③ 깬 달걀을 풀어 넣고 마무리를 한다.
④ 이제 이걸 국자로 퍼서 그릇에 담아먹으면 되는데
시원하고 얼큰한 맛이 얼추 어죽 수준이어서
속까지 시원하고 든든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