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료: 배추,무우,고춧가루,까나리액젓,새우젓,굴,쪽파.매실액기스,통깨,물엿(조청).갓
부재료: 갖은양념
팁: * 배추는 맛있게 절이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어쩜 짜지도 않게 맛있게 절이시던지...소금을 배추에 직접 뿌리지말고 소금물을 만들어 배추를 절이는게 포인트래요..
* 배추속 양념만들기--무를 채썰어 고추가루에 버무려 김치속을 만들면 김치가 지져분해지니까
무를 갈아서 김치속을 만들었어요. 그랬더니 김치에 양념만 살살 바르니까 떨어지는 것도 없이 깔끔하고.또 무우를 갈아서 넣으니 김치맛도 시원하고 좋아요~
11시 30분 시작해서 김장을 끝내니 7시..장장 7시간을 꼬박앉아서 김치속을 넣었더니 어찌나 허리가 아프던지..일흔이 넘으신 친정엄마는 저보다 쌩쌩~ 김치랑 바리바리 챙겨주신것 차 트렁크 한가득 싣고 집에 와서 넉다운~다음날 아침 허리가 아파서 억지로 출근해서는 파스사서 붙이고 난리부르스떨었어요. 해마다 가져다주시는 것만 먹었는데 직접 해보니 어찌나 힘들던지...내년부터는 꼭 김장하러갈려구요.엄마하고도 약속했어요~이렇게 힘든 것 엄마 혼자 하지말라구~~~^*^
올해도 어김없이 친정엄마표 김장김치로 겨울을 나는 철부지(?) 주부입니다.
결혼 20년차 주부이건만 아직까지 친정엄마가 김장김치를 해주시거든요.
다른 요리는 다해도 김치 담그는 건 왜그리 어렵고 힘들던지~~
올해도 엄마가 해주신다 했건만..
너무 죄송스럽고 미안해서
남편한테.."자기야 올해는 내가 김치하면 안될까? 했더니만
"두고두고 먹을건데 맛없으면 못먹어" 라고 딱 잘라서 대답하는데 그만 "깨갱"
해마다 엄마가 김치를 해서 우리집 김치냉장고에 넣어까지 주셨는데
" 올해는 엄마가 힘드신지 김치속을 넣으러 오라고 전화를 하셨어요.
일요일 아침 일찍 서둘러 갔는데도 도착하니 11시가 넘었는데 왜그리 미안하던지
엄마는 벌써 배추 60포기 배추절인 것 다 씻어 놓으시고
김치속 넣을 것 까지 다 준비해 놓으셨네요(우리엄마가 일흔이 넘으셨는데도 무척 부지런하시거든요. 일을 보고 못 참으시거든요.이젠 좀 덜 하셔도 좋으련만)
<김치속 양념만들기>
해마다 무를 채썰어 김치속을 만드셨는데..
올해는 무채대신에 무를 갈아서 양념을 만드셨어요.
무를 채썰어 양념을 만들어 배추속에 넣으면 먹을 때 무채가 떨어지고
찌게를 끓였을 때 지저분해서 무를 갈아서 양념을 만드셨다구요.
무.양파,사과갈고 까나리액젓,새우젓(갈아서),고춧가루,매실엑기스,조청.마늘,생강다진것 갓.쪽파를 넣고 버무렸어요. 건더기가 없으니 좋더라구요.
절인 배추는 씻어서 요렇게 봉지에 넣어두셨어요.
물기가 너무 빠지면 김치가 맛이 없다하시면서요.(우리엄마 지혜로우시죠?)
김치속을 넣어 바로 김치통에 넣으면서 하는데 엄마가 한통 하실동안 전 반통도 못하고
버벅거리니 엄마가 웃으시더라구요. 아마도 딸이 아니고 며느리였으면 욕먹었겠지요?
우리 친정엄마 손이예요.
김치도 예쁘게 만드시지요. 꼼꼼하셔서 요렇게 버무려 마지막 제일 큰잎으로 김치를 한번 감싸주신답니다..풀리지않게
그리고 옆에 보이는 알타리 무우는 김치사이사이에 옆옆이 넣어서 맛있게 익으면 먹을려고 사이사이에 넣었어요.
우리엄마 솜씽예요.
예쁘게 만드셨지요? 배추속에 양념을 넣고 커다란 잎으로 예쁘게 감싸서 넣으셨어요.
그래야 김치를 꺼내 먹을 때 좋다구요.
드뎌 김장 끝
다 끝내고 나니 7시~~우리 몫으로 엄마가 싸주신 김치예요.
요기에 깍두기 1통, 고춧가루,마늘다진것1통,새우젓1통도 싸주셔서 가져왔어요.
변변이 용돈도 못드리는데 자식이 뭐길래
바리바리싸주시고 힘든데도 내색도 않으시고 정말 "친정엄마"의 사랑은 대단한 것 같아요.
저도 자식을 키우지만 우리엄마처럼 이렇게 할 수 있을지~~
나도 이다음에 우리엄마 같은 엄마가 될려고 노력중인데~~될수있겠지요.ㅎㅎ
올해도 "친정엄마표 맛있는 김치"로 올겨울 추위도 걱정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