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료: 생칼국수800g,부추100g,새우8마리,호박100g,생합200g,
부재료: 다진마늘1큰술,멸치육수8컵,대파1뿌리,
풋고추2개.
팁: 육수에 따라 칼국수의 맛이 달라지는데 멸치육수가 여름 냄비 칼국수로는 으뜸인것 같습니다.
멸치육수를 만들때 멸치는 육수가 끓으면 재빨리 건져내어야 깔끔한 육수를 만들수 있습니다.
멸치대신 말린 전어를 대신 사용해도 좋습니다.
(만두를 넣어도 좋습니다)
삼겹살을 준비해서 바닷가에 물놀이를 다녀온 식구들
까맣게 그을린 피부가 아리다며 얼음으로 문지르는 아이들과 또 한끼를 때워야 하는데 무엇으로 해야 할지 난감해 하던 우리 여자들을 향하여
있는데로 먹으면 되지 뭐가 걱정이냐며 툭하고 쏘아대는 남자들
아이들이 칼국수를 해먹자고 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우리 여자들이 칼국수를 밀고 텃밭에서는 남자들이 고추와 호박 그리고 부추를 베어 들고 들어 와서는
"뭐하러 국수를 밀어대느라 힘들이나? 마트에 가면 칼국수 있도만, 일을 사서 하는만."
뜨거운 여름날 칼국수 해먹기가 쉬운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요즘은 칼국수를 직접 밀지 않아도
마트에 가면 손쉽게 구할수 있으니 그리 어렵지 않게 해먹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추억을 함께하고자 힘들여 칼국수를 밀어대는 여자들의 심정을 몰라주나 싶어
"남자들은 먹지마라, 뭐! 누가 사다먹으면 편한줄 몰라 이러고 있는줄 아나!"
도마에서 일정하게 잘려지는 칼국수면을 쳐다보던 아이들이
"와! 끝내준다. 한석봉이 엄마보다 더 잘하시는거 같아요."
이내 부엌은 아이들의 너스레에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이윽고 완성된 냄비칼국수에 모여 앉은 가족들의 칼국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젓가락으로 건져가는게 입자라며 서로의 젓가락들이 부딪치며 냄비칼국수는 이내 동이 났습니다.
땀을 흘리며 먹는 칼국수의 맛이란 정말이지 끝내줍니다.
1. 부추는 4cm크기로 자른다
2. 호박은 먹기좋은 크기로 자른다.
3. 생합은 소금물에 담아 해금 시켜놓는다.
4. 새우는 손질해놓는다.
5. 냄비에 멸치육수를 붇고 다진마늘과 생합을 넣어 한소큼 끓인다.
6. 생합이 입을 벌일때까지 끓인뒤 호박과 생칼국수를 넣어 면이 서로 달라붇지 않도록 저어가며 한소큼 끓인뒤 막바지에 새우와 부추와 고추 그리고 대파를 넣어 섞은뒤 상에 내어 놓는다.
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