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료: 다시마 80g, 표고 버섯 등 각종 버섯 류 5개 정도

부재료: 당근 ¼개, 양념장(청•홍고추 1개씩, 간장 2큰술, 고춧가루 ⅓큰술, 참기름 ½큰술, 물엿 1작은술

팁: 부추를 데쳐서 말린 다시마를 묶어주시면
모양도 예쁘고 다시마가 풀릴 염려가 없어요.

우리 남매는 어릴 때 사고로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할머니 손에 키워졌어요.

부모님이 우리 곁을 떠나고 없다는 게 죄가 아닌데

우리 남매는 괜한 자격지심에 마음의 문을 닫고 지냈답니다.

어린 마음에 꽤나 충격이 컸던 모양이에요.그게 한 중학교 때까지 그랬던 것 같은데....

가난과 빈곤 속에서 애꿎은 할머니만 원망하고 그렇게 지내왔던 것 같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철 없는 행동들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왜그렇게

못견디고 지냈었나 싶어요....지금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이신데 말이죠.

전 우리 할머니는 평생 안 아플 줄만 알았어요. 그런데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지

보름이 지났네요. 환자복을 입고 기운 없이 계신 할머니를 보니 왜 이렇게 안쓰럽고

마음이 아프던지...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고요...늘 변함 없이 그 자리에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우리 남매에게 모든 걸 다 내어주신 할머니..그 모든 게 당연하게만

느껴졌던 제 모습이 너무 부끄러운 순간이었어요. 병원에 찾아갈 때마다 괜찮다고..

괜찮으니까 이제 안 와도 된다고 말씀하시는 우리 할머니...빨리 기운 차리셔서

퇴원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제 마음을 담은 요리를 준비해봤어요.

우리 남매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이별의 아픔을 겪었지만

사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할머니와의 인연을 선물로 받았답니다.

할머니 덕분에 지금까지 건강하게 아무 탈 없이 자랄 수 있었고

당당하고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었던 것 같네요. 할머니 사랑해요~ ^^

[다시마말이 조리법]

1. 다시마는 3×10cm 크기로 네모지게 자른다.

★ 다시마는 요오드가 풍부해 피를 맑게 하고 뼈를 튼튼하게 해줘요.

2. 버섯은 길이대로 저며 썰어 달군 팬에 기름 없이 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