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료: 김치, 콩나물
부재료: 멸치,새우(육수용),홍고추,청양고추,대파
팁: 저는 멸치육수를 이용해서 끓였는데, 저희 엄마는 쌀뜨물을 이용해서 국을 끓이셨던 것 같아여~
그러면 국물도 더 뽀얗고~ 맛있었던 것 같아여 ^^
저희 아빠가 술을 아주 좋아하세여ㅜㅜ 한번 술을 입에 대셨다 하면 취하도록 드시는데
그러고 나서 다음 날이면 엄마는 남들처럼 북어국은 잘 안 끓이시고 콩나물과
김치를 넣고 김치콩나물국을 잘 끓여주셨어여~ 아빠가 북어를 안드셔서 그러셨던 것 같은데
그러면 아빠는 술 드신 다음 날이면 김치콩나물 국에 밥을 말아서 시원하게 해장을 하셨던 것 같네여~ 그런데 저는 어린 나이에도 엄마가 끓여주신 그 김치콩나물국이 너무 맛있더라구여~
지금도 가끔 고향 집에 가면 엄마가 뭐 해주냐고 물어보시면 '김치콩나물국'해달라고
말한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제가 끓인 김치콩나물 국은 엄마가 해주신 그 맛이 안나네여 ^^
엄마가 겨울이 되면 신김치와 콩나물을 넣고 시원하게 끓여주시던
김치콩나물 국^^ 콩나물의 아삭함과 김치의 얼큰함이 만나서
추운 겨울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국~ 해장국으로도 좋아요^^
냉장고에 묵혀 두었던 신김치를 꺼내서 아래 사진 처럼 큼직~하게 썰어 놔주세요^^
우리 집 냉장고 안에 있는 신김치 엄마가 맛있게 담궈주셔서 그냥 먹어도 맛있네요 ^^
김치찌개나 국이나 김치가 들어가는 음식은 기본적으로 김치가 맛있으면 조미료나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맛이 있어 지는 것 같아요 ^^
바깥 날씨가 너무나 추운 요즘에도 저희 동네엔 역 앞에서 할머니와 장애가 있으신
아드님 두분이서 야채를 바구니에 담아놓고 파시고 계셔요..
길 안쪽에 시장과 마트가 있지만 조금이라도 물건을 팔아드리고 싶어서
오늘도 저는 그곳에서 콩나물을 한바구니 사왔습니당..
야채들도 싱싱하고 가격도 무지 싸서 제 단골가게 입니다^^
집에 와서 콩나물을 다듬으려고 보니 따로 손질할 것도 없이 깨끗하더라구여~
그래서 저는 머리는 그냥 내버려두고 끝에 검은 부분만 조금씩 잘라주었습니다~
아까 만들어 놓았던 육수에 썰어놓은 김치를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육수는 멸치와 다시마를 이용해서 끓였답니다~
김치가 어느정도 흐물해지면 다듬어놓은 콩나물을 넣고 끓여주세여~
콩나물이 들어가서 잘못하다간 비린내가 날수도 있어서 저는 처음부터
뚜껑을 열고 끓여주었습니다~
콩나물이 어느정도 익으면 간을 보는데여~조금 싱겁다 싶으면 김치국물을
한국자정도 넣어주세여~ 그래도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을 맞추세요
김칫국물을 너무 많이 넣어도 국물이 새빨개져서 안좋아여~
마지막으로 대파를 큼직하게 썰어놓고, 청양고추와 홍고추도 작게 썰어놔주세요~
고추는 콩나물을 넣고 끓이다 조금 이따 바로 넣어서 충분히 얼큰한 맛이
우러나오게 해주시고 대파는 맨 마지막에 드시기 바로 전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콩나물이 아삭아삭하게 잘 익었네요~
신김치와 콩나물이 만나 시원하고 얼큰한
김치콩나물국이 완성되었습니다.^^
김치 콩나물국은 밥 따로 국 따로 먹는 것 보다
국밥처럼 밥을 넣고 말아 뜨겁게 먹으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추운 겨울날 뜨끈하게 밥과 말아 드시면 속도 따뜻해지고~
술 마시고 속 쓰린 다음 날도 콩나물의 시원한 국물이 해장하는데 좋은 것 같아요~
신김치 위에 콩자반이나 장조림같은 간장에 조린 마른반찬을 올려 먹으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