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 한 단, 오이 두 개, 양파 한 개, 미나리,부추약간, 대파,마늘,밀가루풀
6월 날씨 답게 한 낮엔 제법 햇살이 따갑다.
이럴때 시원하게 열무물김치에 국수를 말아서
후루륵 ~~
한 그릇 먹고 나면
왠만한 더위는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오전에 야채 장사 아줌마가 와서
싱싱한 일산 열무 한 단을 샀다.
줄기가 굵으면서도 연해서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일단 손질을 해야지~~
상처 입은 잎사귀를 조금 떼어 내고
뿌리부분은 칼로 긁어서 깨끗이 손질하고
줄기를 물에 두어번 헹군다.
깨끗이 씻은 열무를 6cm정도로 잘라
소금물에 절이고
맨위에 굵은소금을 뿌려 둔다.
열무가 소금에 절여지는 동안
다른 채소도 준비 해 두자~
미나리 다섯 줄기, 부추 열 줄기, 양파 한 개, 오이 두 개, 대파 두 줄기...
열무 길이에 맞춰서 잘라 둔다.
국물 만들 준비 단계로 밀가루풀을 쑨다.
다른 김치는 쌀가루나, 찹쌀가루로 풀을 쑤지만
열무김치 같이 풋내가 많이 나는 김치종류는
밀가루로 풀을 쑤어야 풋내도 덜하고 시원한 맛이 있다.
물 4리터에 밀가루 열 다섯 스푼, 고운 소금 한 스푼 넣고
바닥에 눌러 붙지 않도록 센불에서 약한불로 조절해가며
뽀글뽀글 끓을 때 까지 계속 저어준다.
밀가루풀 색깔이 투명해졌다...
고춧물 양념 준비도 해 두자.
홍고추를 갈아서 써도 좋지만
고춧가루를 물에 개어 두면
입자가 부드러워지고 붉은색도 예쁘게 난다.
김치국물이 시원한 맛이 나도록
마늘 세 쪽, 생강 엄지 손톱만큼만 넣었다.
열무를 두 시간 정도 절였다가
두 번 정도 살살 씻어 물기를 뺀다.
차게 식힌 밀가루풀에
고추 양념, 고운 소금 두 스푼, 설탕 두 스푼 넣고 간을 맞추고
채반에 한 번 받쳐서 맑은 김치국물을 만든다.
물기를 뺀 열무와 준비해 둔 채소를 한 켜 깔고
만들어 둔 김치 국물 한 켜 덮고...
맨위에 소금 두 손가락으로 집어 골고루 뿌린다.
왜냐고???
액 막이 설....
한 나절 뒀다가 냉장고에 넣으면...
시원한 열무물김치 완성!!!
밀가루풀이 너무 되게 쑤어져서
생각한 것 만큼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이 만들어질지...
풀을 쑬땐 너무 묽을까봐 걱정했는데
식으니까 뜨거울때보다 더 되직해졌다.
하루 정도 잘 익혀서 국수 말아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