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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뜨끈한 사골 곰국

BY 윤경선 조회 : 3,838

재료

우족, 사태

만들기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는 가을이 되니 어릴적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곰국이 생각났어요.

뽀얀 국물에 파송송 썰어서 후추와 소금으로 간하고 갓 지은 밥 한그릇 올려 먹으면 얼마나 든든하고 따뜻하던지...

주부 9년만에 집에서 어머니의 수고를 재연해 보았습니다.

먼저 재료는...

우족, 사태(고명용) ,생강 조금


만드는 방법은

1. 우족은 찬물에 담궈 핏물을 뺀다. (만 하루동안 3번 정도 핏물을 빼고 나니 더 이상 핏물이 나오지 않았어요.)

2. 뼛가루와 불순물을 확실히 제거하기 위해 뼈를 깨끗이 씻는다.

3. 우족을 끓는물에 살짝 데친다는 기분으로 한 번 살짝 끓여줍니다. 그러면 기름도 뜨고 나머지 불순물들도 나오게 되지요.

4. 한 번 끓여낸 우족은 건져내고 냄비도 깨끗이 씻어서 새로 물을 받아 끓입니다.

이 때 생강을 편으로 썰어서 함께 끓입니다. (신기하게도 생강향은 많이 나지 않고 잡내는 확실히 제거됩니다.)

5. 약한불에서 1차로 4시간 정도 고아냅니다.

6. 고아낸 사골국물은 다른 통에 옮겨담고 2차로 물을 첫번째의 절반정도 붓고 다시 4시간 정도 고아냅니다.

7. 같은 방법으로 3차로 사골을 고아 1,2차때 걸른 사골국과 섞습니다.

8. 서늘한 곳에 두면 기름이 굳어서 분리하기 쉬울 때 기름만 걷어냅니다.

9. 사태는 따로 삶아서 결대로 찢어서 보관합니다.

10.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조금씩 데워 먹으면 굿~~~~


첨엔 무작정 어렵겠다 생각했는데 찬찬히 해 보니 1년에 한번씩은 해 볼만 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매년 정성으로 해 주신 어머니의 손맛이 참으로 감사하고 그리웠습니다.

올해는 첨으로 사골국을 한 솥 끓여 친정 엄마에게도 전해주고, 신혼인 동생집에도 건네주는데 마음이 어찌나 뿌듯하던지..

먹고, 나눠주니 마음도 훨씬 따뜻해진 음식. 곰국이었습니다.

등록
  • 개망초2018-10-29
    우족탕이라고 하면 좀 더 고급스럽게 느껴질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