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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외출할 수가 없으니 마트에 가서 장 볼 것들..온라인몰에서 주문했어요.
급하게 필요한 것들과 신랑이 좋아하는 해물탕 끓여줄려고 꽃게 주문했답니다.
아~ 근데 일요일날 다른 마트에 갔을 때는 활꽃게가 100g에 4천원 하더니만 롯데마트에서는 990원이네요. 으흐흐
완전 저렴저렴~ 그래서 만원어치 담았더니만 5마리가 왔어요.
해물탕 끓이기엔 너무 많은 양인지라..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나중에 먹을까~ 했지만
신랑이 양념꽃게무침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2마리는 해물탕 속으로.. 그리고 나머지 3마리는 조물조물 매콤하게 꽃게양념무침했어요 +_+
살아있는 꽃게를 사용한지라 무쳐낸 후 바로 먹으면 맛은 좋지만 살들이 잘 떨어지지 않거든요.
너무 싱싱해서~
그래서 낮에 무쳐두었다가 저녁상에 올려놨더니 딱 알맞더라구요.
꽃게가 제철이라 그런가 살이 제법 꽉 찼더라구요^^
[양념꽃게무침::꽃게양념장]
재료 : 꽃게 3마리, 홍고추 1개, 청양고추 2개, 양파 1/2개, 대파 1개, 참깨
꽃게양념장 : 고추장 3큰술, 고춧가루 2와 1/2큰술, 다진마늘 1과 1/2큰술, 맛술 2큰술, 생강즙 1큰술,
올리고당 2큰술, 양조간장 1큰술, 참기름 1큰술
꽃게는 칫솔로 깨끗히 씻어낸 후 뚜껑을 따 주었어요.
물론 꽃게안쪽의 더듬이?! 아가미?! 여튼 스폰지 비슷한 부분도 제거해주어요.
꽃게를 손질할 때는 물에 오래도록 담그거나 씻어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물이 자주 닿으면 꽃게무침이 비려지더라구요.
꽃게 손질하기 <--
참고로 너무 저렴하길래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냉동꽃게인줄 알았거든요.
물론 집에 도착을 해서도 아이들의 움직임이 없길래 죽어있는 줄 알고 냉장실에 잠시 두었더니만..
손질하려고 냉장고 문을 열었더니만 어디선가 부스럭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잖아요.
헛 뭐지?! 하고 봤더니만 꽃게가 비닐봉지속에서 톱밥속에 묻혀 꿈틀꿈틀거리고 있더라구요 ㅋㅋㅋ
살아있는 건 잘 못 만지겠어요. 그래서 잠시 기절시키고자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손질했네요.
암꽃게들은 샛노란알이 제법 찼더라구요.
꽃게를 손질할 때 그냥 해물탕에 넣을거면 상관이 없지만 양념무침을 하는거라
다리끝부분이랑 앞집게의 날카로운 가시부분을 모두 제거해주었어요.
입에 넣고 씹을건데... 다칠까 염려스럽다지요.
꽃게와 양념장을 넣고 버무릴 볼이 넓은 그릇을 준비하고
그릇에 꽃게의 내장과 알을 먼저 살살 긁어내 주세요.
원래는 갖은 양념이랑 함께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야하는데 저는 그냥 꽃게와 따라 분리만 해 두었네요.
양념꽃게무침은 꽃게가 싱싱할 때 바로 먹어야 하는지라
적당한 양만 무쳐낸 후에 드시는 게 좋아요.
이렇게 무쳐두어도 남는 것이 있다면 양념그대로~ 꽃게탕으로 끓여드시거나 된장찌개에 넣으시면 맛나다지요^^
홍고추와 청양고추, 그리고 대파는 어슷썰어 넣고 양파는 굵게 채썰어 준비합니다.
고추장 3큰술, 고춧가루 2와 1/2큰술, 다진마늘 1과 1/2큰술, 맛술 2큰술, 생강즙 1큰술,
올리고당 2큰술, 양조간장 1큰술, 참기름 1큰술
의 분량대로 미리 섞어주세요.
꽃게를 손질하기전에 미리 양념장을 만들어 두었다가 잠시 냉장고에 넣어 숙성시켜두시면 더욱 깊은 맛이 나요.
양념장과 참깨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오이나 콩나물처럼 힘을 주지 마시고 다칠 위험이 있으니 살살 달래가며 양념을 무쳐내세요.
혹은 꽃게하나하나 양념장은 얹어가며 무쳐내셔도 좋아요.
그런경우에는 양념장을 좀 더 넉넉하게 만들어 주셔야겠지요.
꺄아~ 완성이요 +_+
요즘 기력이 딸리는 저로서는 참 힘들게 만든 저녁메뉴랍니다.
해물탕 준비하느라 꽃게며 새우며, 바지락이랑 채소들 손질하고 준비하고..
거기에 꽃게양념까지 하느라 무지 무지 힘들었어요 ㅜㅠ
솔직히 꽃게무침은 꽃게의 싱싱함으로도 먹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넉넉한 양념장을 남김없이 먹는거죠.
양념꽃게무침은 양념장 맛으로 먹는 거잖아요.
다른 반찬 정말 필요없네요.
제철꽃게로 만든 양념꽃게무침 하나면 남은 양념장에 밥도 비벼 먹고... 한공기 후딱이라지요.
꽃게 살 발라먹느라 정신없었는데... 옆에 잔뜩 꽃게껍질만 쌓여가네요 ㅋㅋㅋ
꽃게 3마리 그래도 두끼는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더니만 한끼에 몽땅 헤치웠어요.
아삭아삭 씹히는 양파도 너무 맛나더라구요.
청양고추도 그렇고 양념도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를 많이 넣어 너무 맵지 않을까 걱정이었는데
신랑도 그렇게 맵다는 소리를 안 할 정도랍니다.
(신랑이 너무 매운걸 먹지 못해요)
깔끔하게 매운 맛~ 먹을 때는 조금 맵다 싶어도 금방 매운맛이 없어져요.
이렇게 살만 꾹~~~~~~ 눌러 뺀 후 시연양 밥그릇에 넣고 쓱싹 비벼 주었더니만
무척 잘 먹어요.
울 시연양은 꽃게를 먹을 줄 안다니깐요 ㅋㅋㅋ 간장게장도 양념게장도.. +_+
성연양은.. 매운 양념꽃게장은 쳐다도 보지 않고 해물탕속 새우랑 꽃게, 바지락 건져먹기 바쁘네요.
물론 새우와 꽃게살은 제가...다 발라주었다지요.
정말 찰떡궁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