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대추,은행,생강, 통후추,설탕,꿀
신랑이 언제부턴가 감기 걸렸는데
낮에도 저녁에도 일하고 장거리로 엄마랑 어머님 뵙고 오느라
더 힘들어 하는거 같은데 병원을 안가는 신랑인지라
민간요법으로 부여주가 첨으로 배숙과 배꿀찜을 만들어보기로 한다!
마침 집에 배가 세개가 있어서 큰거 한개는 배꿀찜으로 하고
작은거 두개는 배숙을 만들려고 한다
생강 편썰어서 끊여서 생강물을 만들면 되는데 마침 대추도 있고
대추도 넣으면 좋을거 같아 냉동고에 있는 대추도 준비했다
배 있는김에 두가지 만든다고 하다보니 시간은 좀 걸린다!
하지만 하는길에 배숙은 물을 끊여서 어느때나 마실수 있게하고
배꿀찜은 해서 바로 뜨끈하게 줄려고 준비해봤다
생강 편썰은거와 대추는 씨를빼고 돌돌 말아 어설프게나마
꽃모양을 만든다
배는 위에 꼭지 있는쪽에 칼로 적당히 도려내고...
배속을 파내야 하니 너무 적은거 보다는 어느정도는 잘라주는게 좋다
배속을 잘 파내는것도 일이다!
배속을 깨끗이 파내서 뚜껑이랑 같이 준비해놓고....
막 퍼내면 모양이 별로일거 같아 요레 동그스름하게
수저로 신경써서 파냈다
통후추를 적당히 두어개씩 콕콕 빠지지 않게 잘 박아주고...
지금 한거는 배꿀찜에 넣을 배이다
이제는 배숙에 넣을 배는 배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넘 크지 않게
8등분정도 내서 잘라준다음 모서를 동글게 돌려깍아내고
통후추를 빠지지 않게 콕콕 박아주는데
신경써서 박아줬는데도 끊이다보니 빠지기는 하는데
마시는데는 지장이 없으니 ㅎㅎ
배 뒷부분도 편편하게 잘 깍아주고...
요레 하는데 은근 손이 좀 가고 시간이 걸린다
담부턴 한가지만 할것~~ ㅎ
물에 대추와 생강넣고 물을 잘 우러내준다
이젠 배찜 속을 채울 차례이다
배속 맨밑에 생강 편으로 썬것을 잘 담고...
은행도 몇알 올려 담는다
씨를 빼고 돌려깍은 대추도 위에 올리고...
통후추를 박아 넣은 배도 올리고....
준비한 꿀을 몇스푼 넣어주는데 넘 많이 넣으면
나중에 배가 익으면 배물이 흘러내리니 적당히 배속을 채우고
꿀도 적당히 넣어야 하는데 부여주는 신랑 많이 줄 욕심에 꿀도 듬뿍...
찜기에 물을 끊인후에 김이 오르면 배를 넣고 불을 약하게 해놓고
적당히 불조절을 하면서 은근히 익혀준다
요렇게....
대추와 생강물이 잘 우러나면
꿀과 설탕을 넣고 단맛을 조정해주고...
통후추 박은 배도 집어 넣고 중불 정도에서 끊이다가
나중엔 불을 약하게 해서 은근히 끊여 내는데
배는 넘 푹 익히는거 보다 약간 투명하다 싶으면 꺼내도 된다
그건 자기 취향껏 해도 됨
후추를 작 박는다고 박았건만 중간에 빠지기도 하고
그냥 있는것도 있고...
어쨋튼 물은 진하게 잘 우러난거 같다
배꿀찜하고 배숙 대령이욤^^
꽃모양으로 만든 대추도 동동 띄우고
냉장고에 잣이 몇개 있는줄 알고 찾아봐도 없어서
못 넣었는데 잣도 몇개 동동 띄워서
명절날 손님접대에 내어도 좋을거 같다
배꿀찜 배가 푹 잘 익었다!
배 뚜껑을 열어보니 국물이 남실남실 넘쳐 흐르고...
그래도 배꿀찜에 여러가지 재료 넣고 해서
진하고 달콤하고 부여주는 맛보지 못했지만 울 신랑이
달콤해서 생강까지 다 먹어 버렸다!
힘들게 일하는 울 신랑 감기 퇴치용으로도 좋고
명절날 간식으로 내어도 손색이 없을거 같다!
명절에 좀 바쁘긴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