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차가운 물, 얼음, 오이
더운 날씨가 계속되니 시원한 음식 생각만 나고 뜨거운 음식 생각은 저멀리 사라져버렸죠. 그래도 라면만은 예외가 아닐까요?
누군가 라면을 먹으면 그 냄새가 식욕을 자극해서 한 젓가락 얻어먹고 싶은 마음을 자극하잖아요.
문제는 라면이 뜨겁고 칼로리가 높아 여름철이나 다이어트하는 사람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면 것이죠. 그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제 남편이 자취할 때 생각해낸 방법을 소개할까 합니다.
제 남편은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고 더위를 심하게 타는 편이라 여름에는 시원한 음식만 찾는답니다. 대학생 시절 자취를 할 때는 시원한 음식을 줄곧 사먹곤 했다는데 사먹는 것에 질리거나 돈이 궁해지면 직접 요리법을 생각해내어서 해먹기도 했다는군요. 라면은 국민적인 요리로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끓여 먹을 수 있어 자취하는 남편 역시도 많이 먹었다는군요. 그런데 더운 날 뜨거운 라면을 후후 불어먹자니 땀이 줄줄 흘러내려 생각해낸 것이 바로 아래에 소개할 냉라면이었다고 하네요.
칼로리를 줄인 시원한 라면 요리법
1. 라면은 유탕면, 즉 튀긴 면이라서 칼로리가 높지요. 그래서 먼저 라면을 뜨거운 물에 데쳐서 기름기를 빼고 깔끔한 느낌이 들도록 목욕(?)을 시켜 변신을 시도합니다.
2. 데친 라면을 차가운 물에 건져 체에 받쳐놓고 물기를 뺍니다.
3. 스프 속의 칼로리도 무시할 수 없겠죠. 그래서 멸치 끓인 물에 라면을 삶으면 스프의 양을 확 줄일 수가 있습니다. 이 때 면과 스프를 각각 따로 끓여 차갑게 식혀야 면이 퉁퉁 부는 것을 예방할 수 있겠죠.
4.면과 스프를 따로 끓여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식힌 후 라면 면발을 냉국수 말아 먹듯 스프 국물에 말아먹으면 됩니다. 이때 오이와 배 그리고 김치를 채 썰어 고명으로 얹어 먹으면 깔끔하고 시원한 냉라면이 완성됩니다.
5. 차갑게 식힌 그릇에 냉라면을 담아 먹는 동안에도 시원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면 더욱 좋겠죠.
남편이 20대 때 자취하면서 생각해낸 시원한 라면 요리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