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가루 , 쑥가루, 백련초가루, 단호박가루, 설탕, 깨, 강낭콩배기 , 참기름
원래는 절대로 이런걸 만들 생각이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런 일을 저질렀네요.....
만드는 내내 벌려놓은 일에 대해 후회하고 또 후회했는지
허리는 부러질듯 아프고 토리양은 졸졸 따라 다니며 찡얼거리고
다시는 이런짓 안하리라 결심하며 만든 송편이라지요~
냉동실을 보니 한칸을 가득 메우고 있는 쌀가루들...
그동안 떡만든다고 열심히 만들었는데도 아직도 많이 남았더군요.
어찌 할까 하다가 추석도 되었으니 만만히 생각하고 송편이나 만들어 볼까 했는데..
만만히 볼일이 아니더군요.
그치만 일은 이미 저질러 놨고 하루종일 열심히 만들었어요....
그래도 만들어 놓고 보니 꽤나 뿌듯하네요.
맛볼녀석들만 시험삼아 쪄보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곱게 모셔두었어요.
올 추석에는 떡값은 굳겠군 하면서요 ~ ㅋㅋㅋ
( 뭐 시간이 좀 남아돌고 귀찮게 하는 딸래미만 없다면 일년에 한번쯤은 만들어 볼만 해요.)
재료 : 쌀가루 , 쑥가루, 백련초가루, 단호박가루, 설탕, 깨, 강낭콩배기 , 참기름
먼저 쌀가루를 2개는 500g씩, 2개는 250g 으로 나누어
500g하나는 쑥가루를 섞고, 나머지 250g 두개는 각각 단호박가루와 백련초 가루를
섞어서 뜨거운 물을 넣고 익반죽을 해주었어요.
이때 물양은 따로 재보지 않았는데 둥글게 만들어 보아 모양이 부서지지 않고
예쁘게 잘만들어 지는 정도로 해주시면 되요~ 보통 수제비 반죽되기 정도로요.
하나는 시험삼아 제빵기의 반죽코스로 돌려보았는데요~
그냥 손으로 하는게 더 편한듯~
( 참 저는 방앗간에서 쌀가루에 소금을 넣어서 따로 소금은 넣지 않고 했어요.)
깨 : 설탕 = 1 : 2 비율로 믹서에 넣고 살짝 갈아서 소를 준비해주고
( 늘 송편 먹을땐 깨 있는 송편만 어렵게 골라먹은터라 깨송편만 많이 만들었지요~ ㅋㅋㅋ)
색별로 각각 만들어 놓은 반죽은 마르지 않게 비닐봉지에 넣어두었어요.
반죽을적당한 크기로 떼어내어 동그랗게 만들었다가 눌러주어 가운데에 소를 넣고
예쁜 모양을 만들어 주세요.
저는 빵만들때 쓰는 강낭콩배기가 많이 있어서 이것도 소로 썼어요.
이게 단맛이 많아서 만들어 먹어보니 꽤 맛있더라구요.. ^^
그리구 모양만드는건 사진으로 못찍었는데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예쁜 모양이 잘 만들어지지
않더군요. 이게 송편 모양이 맞는지도 모르겠고
암튼 대충 손가는 데로 만들다가 결국엔 내 맘대로 꽃송편까지 만들게 되었지요.
사실 토리양이 조금만 보채고 짜증내지 않았다면 그리 힘들진 않았을텐데
엄마가 뭘 하는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 토리양의 방해공작으로 속도도 더디고
힘들었던것 같아요...
그래도 만들고 나니 뿌듯뿌듯~~
반은 추석때 쓰려고 얼려두고
반은 친정에 가져갈려구 얼려두고
결국엔 냉동실이 또 가득이네요~
그래도 너무 좋아요~
뭔가를 해냈다는 기쁨에~
이웃님들도 시간이 나시면 정성들여 만들어 보심도 좋을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