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가 끝났음에도 냉장고에 이리뒹굴 저리뒹굴하는 기름진 명절음식을 내리 먹어서 산뜻한 맛이 그리웠습니다. 껍질 밖으로 뛰쳐나갈 것 같이 속이 꽉 찬 새꼬막. 너무 좋은 걸 잘 골랐다며 스스로 칭찬했는데.. 원래 새꼬막은 이맘때쯤이면 이런 오동통한 상태라 합니다. 다시 말해, 지금 꼬막은 비만철입니다. 새꼬막 국산/한 팩/7천 원 7천 원어치 새꼬막이면 혼자 넉넉히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손질방법은 찬물에 몇 번 헹구면 맑은 물이 나오는데, 팔팔 끓는 물에 입이 쩍 열릴 때까지 삶아주면 됩니다. 혼자 먹는데, 삶고 껍질까고 한다는 게 여간 번거로운게 아닌가 했지만 막상 손질을 다 해놓으니 욕심이 생기더군요. 청양고추 쫑쫑 썰어넣고 새콤달콤 '꼬막비빔국수' 도 만들고, 남은 건 고소한 참기름 내 진동하는 간장양념 휙 끼얹어 '꼬막무침'을 만들었습니다. 꼬막은 다양한 메뉴에 응용할 수 있어 우리 주부들의 저녁 고민은 물론, 집안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는 고마운 식재료입니다. 겨울 새꼬막 덕분에 오직 '나만의 위한 작은 사치' 를 부릴 수 있었네요.
새꼬막 소면 양파 1/2개 콩나물 청양고추 집에있는각종채소(양배추 오이당근 등등),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4큰술 간장 1큰술 다진 파 1큰술 설탕2 큰술 식초 3큰술 올리고당 1큰술 깨소금 1/2큰술 참기름 1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