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몬참고
제가 어렸을 때 코피를 자주, 또 한번에 많이 흘려서
민간요법으로 친정할머니께서 아침마다 연근을 갈아주셨었어요.
그때는 그 연근 맛이 어찌나 싫던지...
나중엔 사약 맛이 이런 맛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참 싫어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커서도 한동안은 연근요리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연근이 참 맛있다고 느껴지는 거 있죠?
혀 위에 세월이 묻어 그런지
씁쓸한 나물도 좋고, 알싸한 마늘이나 파가 듬뿍 들어간 요리들도 좋고,
요런 연근도 맛나고 말이죠..ㅎㅎ
이렇게 맛나다 느끼게 된 연근을 가지고
이번엔 연근칩을 이용한 요리를 만들어보았어요.
얄편히 썬 연근을 바삭하게 튀겨 만든 연근칩을 올린 요리라
연근칩만 만들어드셔도 바삭하니 아이들 간식으로 주셔도 좋구요,
함께 곁들인 상큼한 갈릭레몬마요드레싱은
여름철 지친 입맛 UP! 시키는 데 그만이니
다양한 샐러드에 드레싱으로 활용하셔도 아주 맛나답니다.^^
- 재 료 -
연근 1/4개, 식초 1큰술
적무순 1/2팩, 쌈채소 적당량, 새싹 작은 거 1팩, 레몬 1/2개
드레싱 : 마요네즈 4큰술, 마늘 5~6쪽, 레몬 1/2개, 설탕 1/2큰술
쌈채소들과 무순은 찬물이나 얼음물에 담가두세요.
그럼 아삭해져요.
새싹은 체에 받쳐 흐르는 물에 살살 씻어준 후 물기 빼고 준비해주세요.
연근은 최대한 얇게 썰어준 다음
끓는 물에 식초넣고 데쳐냅니다.
그럼 색이 변하지 않아요.
어차피 튀길 거니까 색이 변하는 게 큰 상관은 없지만
칼솜씨에 따라 굉장히 얇게 써시는 분들은 아마 연근 조각이 꽤 많이 나오실 거에요.
다 연근칩을 만드실 게 아니라면
식촛물에 전처리를 하는 과정을 거치신 후에 여러 요리에 응용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데친 연근은 찬물에 살짝 씻은 후 키친타올에 하나씩 펴서 물기를 제거해주세요.
그리고 팬에 기름 넉넉히 두르고 앞뒤로 튀겨냅니다.
저도 잘 망치는 부분 중 하나인데...
연근의 두께가 고르지 못하면 한쪽만 타거든요.
약간 두껍더라도 두께가 고른 게 중요하니 써실 때 주의해서 썰어주세요.
튀기는 게 싫으시면 오븐팬에 고루 펴고 구워내셔도 상관없어요.
마늘은 편으로 얇게 썰어서 기름에 튀기는데
이때 마늘이 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기름에 데친다... 하는 느낌으로 해주시면 돼요.)
데친 마늘은 체에 걸러 기름을 빼주세요.
이제 레몬을 준비해서 즙을 낸 후 데친 마늘과 함께 믹서기에 담고...
마요네즈, 설탕을 첨가한 후 곱게 갈아주세요.
새콤한 거 좋아하시면 레몬양을 추가해주시면 돼요.
그리고 농도가 묽은 게 좋다 싶으실 경우엔 없으면 상관없지만
파인애플통조림국물로 맞춰주시면 좋답니다.
이제 샐러드볼에 준비해두었던 재료들을 고루 담고...
갈릭레몬마요드레싱 뿌려 고루 섞어드시면 된답니다.
은은하게 풍기는 마늘향과 레몬의 상큼함, 마요네즈의 고소함이
바삭한 연근칩의 맛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맛있는 샐러드랍니다.^^
흔한 조림이 아닌 이렇게 먹으면 많이 먹게 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