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반골꼬리탕과 깻잎호박밥

BY 들국화 조회 : 4,776

주재료: 한우반골꼬리, 깻잎20장, 현미잡곡밥 1공기, 단호박1/4개

부재료: 양파1개,통마늘10개,유정난노른자1개,멸치가루1작은술,흑임자1작은술,레몬1개,매실청2큰술,생수

팁: 압력솥이 있으면 아주 쉬운 요리이다. 단호박은 쪄서 뜨거울 때 으깨고, 으깬 단호박은 현미잡곡밥과 섞어 양념을 한다. 깻잎밥을 더 부드럽게 먹으려면 깻잎뒷면에 밥을 넣고 싸면 된다. 다 먹은 음료의 레몬은 버리지말고 다시 물에 넣고 기름기 묻은 손을 씻으면 뽀송뽀송하고 부드러운 효과를 준다.

뼈에 좋은 요리는 뼈다. 나는 어린시절부터 식구들이 건강이 좋지않은 부위를 생선이나 동물의 상응부위에서 찾아 먹는 것을 보면서 자랐다. 신장이 약한 고모는 닭을 잡으면 지켜앉아 닭똥집을 맡아놓고 먹었고, 막내고모는 몸이 안좋다며 매번 간을 차지하였다. 눈이 안 좋은 삼춘은 생선의 눈이 담당이었고, 생선요리가 상에 올라오면 식구들은 으례 눈알을 빼서 모아 주었다. 무릎관절이 안 좋은 할머니는 도가니탕이나 사골뼈를 고아 드셨다. 평소에는 멸치를 기름없이 팬에 볶아서 실파를 송송 썰고 갖은 양념을 한 양념장을 얹어서 즐겨 드셨다. 지금 생각하면 유일한 생선반찬이자 칼슘공급원이었다. 할아버지의 칼슘반찬은 냇물에서 잡아 온 붕어찜을 뼈가 무르도록 고추장에 풋고추를 썰어 넣고 바싹 졸여서 조금씩 아끼면서 매일 드셨다. 그당시 할아버지의 붕어찜은 다른식구들은 먹을 수가 없었다. 만약에 먹었을 경우는 화가 미쳤기 때문이다. 그렇게 음식별로 차지하는 담당이 정해져 있었다. 그래서 나이가 든 나도 자연히 익숙하게 무릎이 안 좋을 때면 도가니탕이나 사골 등 뼈탕을 즐겨 먹는다. 한그릇만 먹어도 확실히 효과가 큰 것을 느끼면서 옛 선조들의 지혜에 감탄을 해 본다. 뼈탕을 먹을 때 곁들이는 깻잎호박밥은 그 향이 입안에 가득퍼져 개운하게 맛을 느끼게 해준다.




한우반골꼬리탕용으로 준비해서 찬물에 2~3시간정도 담가 핏물을 빼고, 깨끗이 헹구어 압력솥에서 25분정도 끓여 준다. (압력솥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 자주 이용합니다. 압력솥은 짧은 시간에 요리를 할 수 있어 영양소파괴가 적고, 중간에 손이 안가 편리하기 때문이죠~) 

 


압력솥에 양파 한개와 통마늘을 넣고 같이 끓여 준다. 혈액순환에 좋은 양파와 면역력을 향상시켜주는 마늘은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여 평소에 자주 이용하는 식재료이다. 또한, 양파는 고기의 잡냄새를 없애주고 마늘은 탕맛을 좋게 한다.  

 


압력솥에서 25분정도 끓이면 뼈에 구멍이 송송 뚫리고 뼈속의 영양성분이 모두 빠져 나오게 된다. 탕이 식으면 용기에 국물을 담아서 냉장고에 넣고 기름이 굳으면 꺼내 굳은 기름만 걷어내면 완성이다. (기름은 혈액순환에 좋지않으니 걷어내고 드세요~)

 


나는 텃밭에 해마다 여러가지 작물을 재배하여 요리에 이용한다. 상추,고추,가지,깻잎,방울토마토 등, 햇빛을 충분히 받고 자란 유기농채소들은 가족의 건강을 지켜 준다. 퇴비는 음식물찌꺼기를 건조기에 말려 흙속에 넣어준다. 여름에 먹은 참외씨가 자라서 가을에 청참외를 한소쿠리 수확하여 고추장에 박아 짱아찌도 담았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친환경생활이다.

채소중에서 제철인 깻잎은 칼슘이 시금치의 5배나 되는 뼈에 좋은 식재료로 여러가지요리에 이용하고 있다. 깻잎을 많이 먹고 싶을때는 1컵정도의 물에 멸치를 5~6마리 넣고 끓이다가 양념장(간장,대파,마늘,깨소금,참기름,고추가루)을 켜켜이 바른 깻잎을 넣고 냄비에서 깻잎향이 올라오면 바로 불을 끈다. 살짝찌는 것이 연하고 맛이 좋다. 오늘은 깻잎단호박밥을 소개합니다~

 


유기농깻잎은 깨끗이 씻어 준비하고, 현미잡곡밥에 찐단호박과 칼슘이 풍부한 멸치가루, 불포화지방산인 흑임자를 섞어주고, 유정난노른자를 넣고 다시한번 섞어준다. 완성된 단호박밥은 깻잎에 한수저씩 떠서 반을 접어준다. 단호박과 깻잎은 칼슘과 영양성분이 뛰어난 식재료이다.

 


이 요리는 만들기도 아주 간단하고 쉽다. 깻잎향과 단호박의 달콤한 맛이 어울리는 맛있는 영양밥이 된다. 채소는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 C를 듬뿍 가지고 있어 칼슘을 섭취하려는 요리와 곁들여서 먹으면 효과가 좋다.

깻잎호박밥은 도시락으로 준비해도 손에 묻지않고 영양이 풍부하여  좋다. 도시락에 겨자소스(매실청,연겨자,꿀약간)도 곁들이면 더 맛있게 먹을수 있다.

 


끓여낸 고기에 대파를 송송 썰어 담고 뜨거운 육수를 부어 먹는다.  한우반골꼬리탕은 콜라겐이 풍부한 쫄깃한 부위가 많이 있어 뼈의 연골에 영양을 주고 아주 맛이 좋다.

 


고소한 한우반골꼬리탕과 깻잎호박밥은 칼슘이 풍부하여 골다공증과 무릎관절 등의 뼈의 건강에 아주 좋은 요리이다.

 


식후, 고기요리와 함께 자주 먹는 음료로 생수에 매실청과 레몬즙을 섞고 레몬 몇조각을 띄워서 준비한다. 매실은 소화를 잘 되게하고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며 레몬은 기름기를 씻어주는 역할을 하여 콜레스테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음료를 마시면 속이 아주 개운한 느낌과 좋은 향을 준다.